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들의 재도전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김승환 전북교육감, 앞서서는 송하진 도지사가 재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에 나서진 않았지만 14개 시·군 중 남원, 순창지역이 3선, 나머지 지역에서는 재선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현역 단체장들의 재출마가 이어지는 이유는 민주당의 지지율 급등 속 독주가 예상되는데다 현역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탄탄한 조직과 그 지역의 인사, 예산 등을 거머쥐고 있어 4년 또는 8년간의 군정·시정 활동 자체가 그대로 선거운동이기도 한 탓이다.

게다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보니 자연스레 여러 단체들이 단체장의 조직으로 흡수 되고, 그 단체들은 선거 때 자연스레 행동조직으로 활용되곤 한다.

가는 곳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지역주민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도 하고 평소 틈틈이 선거활동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과 신예들의 강세도 예상되고 있어 현역 단체장이 재도전에 나서는 지역에서는 각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예선전, 그리고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정당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와도 싸워야 하는 본선 승부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전북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한 바 있다.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 맞서 낙마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민심 이반과 경선 과정상의 문제, 공천 후유증 등 새정치민주연합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심판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정치는 살아 움직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을지 모르지만 언제 어느 순간 그 상황이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특히나 중앙 정치의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역과 지역의 유권자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이후 국민의 정치적 관심, 그리고 성숙도 역시 높아졌다.

과거 어느 때와 달리 정치적 합리성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묻어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단체장 선거는 이런 중앙의 정치흐름이나 향방보다는 지난 4년 시·군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노력한 단체장들에는 응당 그에 맞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