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통합파 내달 4일 계획
전북 반대파 당무위 불법 주장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의 군사쿠데타식 불법 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무산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정동영·천정배·박준영·장정숙·최경환·이용주·윤영일·조배숙·유성엽·박주현·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란이 국민의당내 분당 가능성으로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이번 주,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당내 통합 인사들은 두 대표의 선언이 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의당내 통합파는 또 내달 4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는 전당대회 저지, 무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대 파는 전당대회는 불법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 무산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로 완전히 양분됐으며 내달 4일의 임시전당 대회 이전에 찬반 양측이 추진하는 통합신당과 개혁신당의 창당 일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내 분당 여부는 이번 주 마지막 고비를 맞게 됐다.

특히 분당은 안 된다며 중재에 나섰던 국민의당내 중재파들도 조만간 찬반 입방을 분명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중재파는 안철수 대표에게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안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따라서 중재파 역시 통합신당 합류 또는 개혁신당 창당 추진 중에서 거취를 결정해야 하게 됐다.

전북에선 이용호 의원이 중재파에 속한다. 

개혁신당이 창당된다면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대다수는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14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따르면 안철수-유승민 양 당 대표는 이번 주초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하고 사실상 통합 수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 자유한국당의 거대 양당 체제를 막고 통합정당이 제3의 정당으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당무위원회를 개최했고 통합 인사들은 오는 2월4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동영, 박지원, 유성엽, 천정배 등 통합 반대 의원들은 2.4 전당대회에서 통합 안건이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 반대 측은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성원이 쉽지 않고 이상돈 전당대회위원장이 통합 반대여서 통합 안건 통과가 어렵다고 예상한다.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대표 조배숙)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대표는 당과 국민과 역사를 배신했다.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하고, 개혁신당창당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정동영, 유성엽, 최경환, 이용주, 박주현 의원 등이 참석한 회견에서 이들은 “지난 12일 기습 개최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는 불법 당무위고 따라서 당무위 결의는 모두 원인무효임을 선언한다”면서 “거대 양당의 극한대결, 패권정치 청산을 주장하던 안철수 대표는 지금 ‘제2당 도약’ 운운하면서 또 다른 패권을 꿈꾸고 있다. 민주, 평화, 개혁의 정체성을 버리고 보수적폐세력의 품에 투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전대를 저지,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재창당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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