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 진행
선에 담은 날카롭고-둥근 의식
체험-관찰 바탕 이야기 표현등
"포장된 내면의 심리 그려냈다"

전북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원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에서 열린다.

‘Good Life’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자신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좋은 인생을 무엇인지 물으면서 시작된다.

인간은 타인과 나와의 관계를 통해 살아가기 마련이다.

타인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방법에 궁금해 한다.

모든 것들은 서로 암묵적인 약속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그것은 어찌보면 생존 그 자체일 수 있다.

우리의 사회화 과정은 관념과 관습, 전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좋은 사람과 좋은 삶을 강요받는 불편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서로 서로를 황폐화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겪어야 할 현실 속 실제일 수 있다.

작가는 ‘좋은 인생’이란 타이틀을 통해 개개인의 심적 상호작용을 은밀하게 노출하고 있으며, 사회적 목적을 성취하려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결국 나와 상대방은 동등할 수 없으며, 사회 속 수직구도를 통해 자기보호에 나서게 된다.

작가는 이런 희극적인 요소들과 다양한 감정을 극화시킨다.

작품은 작가의 그간에 체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체득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집약과 해체를 통해 사회의 천태만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사회 속 우리의 모습들이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포장되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화면 안에서는 원활한 대인관계와 공동체 의식 등 여러 시선들로 인해 자신을 포장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바짝 움츠리고 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각자에 마음의 기준과 본성을 보여주고자 하며 과연 옳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작가는 “반듯하게 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인사를 하며 이상적인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 과정들이 매번 유쾌하지 않고 반갑지만은 않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마음을 포장하고 숨기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전북대 미술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7년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 ‘음식사냥’,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레지던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서울 한벽원미술관 2016년 현실과 가상의 스펙트럼, 광주비엔날레 기념전‘컨템포러리 아트 담빛 미래를 열다!’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