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개혁신당 창당
결의대회 닻 올려 安 결별
한국당 신년인사회 개최
홍대표 돌발발언 자제 호응

'자유한국당 2018 호남권 신년인사회'가 열린 17일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에서 혼준표 당대표 및 당원들이 마주보고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자유한국당 2018 호남권 신년인사회'가 열린 17일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에서 혼준표 당대표 및 당원들이 마주보고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17일 전주교육대학교 황학당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북운동대회에 참석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당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원철기자
17일 전주교육대학교 황학당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북운동대회에 참석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당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원철기자

국민의당 ‘반통합파’의 신당 창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합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17일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을 위한 깃발을 전북에서 처음 올렸다.

이 날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창당결의대회에 참석한 박지원.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광수 의원 등은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운을 떼면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개혁신당을 창당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는 “국민의당은 출범한 이후 양당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그런데 최근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안 대표의 측근들이 당을 망치고 대선과정에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모든 원인은 안 대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얼마나 고생했느냐”며 “하지만 안철수는 호남이 베푼 은혜를 무시하고 당을 팔아먹는 배신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망하게 해서 자신(안 대표)이 좋아하는 외국으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가 자유한국당과도 통합하려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가) 평창 올림픽 때 한반도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는 바른정당, 그리고 자유한국당과 합치려는 의도가 분명히 숨어 있다”며 “안철수는 호남과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배신하고 보수 대야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대선 때 안철수 대통령 만들겠다고 토론회에 앞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 공약에 대한 반박 자료를 만들어줬다”며 “그런데 이 바보는 그것 하나 제대로 말을 못 해 ‘MB 아바타’ 소리를 들으면서 하룻밤에 지지율이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이 17일 전북지역 보수진영의 재결집을 다짐하며 6·13 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이 날 홍준표 대표는 ““호남지역은 원래 한국 보수세력의 뿌리였는데, 이후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영호남이 갈라져 한국당의 불모지가 됐다”며 “그 시절을 회복하기 위해서 1%의 지지라도 호남 민심이 알아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이어 “마치 독립운동 하듯이 선거운동을 해야 하고, 정당활동을 해야 하는 호남지역 당원동지 여러분께 언제나 저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참석한 당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또 전북의 현안 사업인 새만금 개발에 대해서도 거론 했다.

홍 대표는 “전라북도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새만금이 개발이 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방식으로 개발을 한다면 50년이 지나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새만금 개발로 전라북도 전체가 일어설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새로운 방안 마련을 약속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전북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새만금이 개발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개척지이자 마지막 남은 4차산업 기지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만금이다”며 “대선 후보 시절 윤상직 전 장관의 제안으로 새만금을 홍콩과 같은 인구 200만 명의 자족도시로 추진하려고 했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되면 당 차원에서 새만금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자유한국당 호남권 당협위원장 등을 비롯해 한국당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메웠다.

한편 이 날 호남지역 신년인사회는 현 정권을 비난하는 등 각종 논란성 발언을 쏟아냈던 대구·부산·서울 등 이전 신년인사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돌발 발언 없이 부안 출신인 부인 이순삼 여사와의 연애 시절 이야기와 개인적이고 부드러운 이야기로 발언을 이어가 당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