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연구 제95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우리시대 우리작가 섹션에 전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재호 시인이 소개됐다.

정군수 시인은 “소재호 시인은 비워있는 것 같아도 갈대밭처럼 촘촘하고 촘촘한 것 같아도 대숲 바람처럼 성글다. 이것이 그가 지닌 언어의 함유다”며 “그의 담론은 느슨하지만 물줄기 흐름이 있어 공자보다 노자에 가깝고 현세학보다 자연학에 가깝다. 담론은 학문이 아니라 인간적인 소리며, 진실은 담은 언어의 그릇이다”고 평했다.

또 책은 제68회 문예연구 신인문학작품 시 부문 수상자인 최은별 작가의 작품 ‘증발’ 외 3편을 수록했다.

최은별 작가는 “어린 날 꿈을 가슴 한 구석에 밀어두고 직장생활을 하며 살아지는 대로 살아왔다. 너무 오래 멀리 돌아왔다”며 “이제 깨달았다. 시를 쓰고 있지 않은 날도 시를 생각했다. 문예연구 덕분에 이제야 한 걸음 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호에 기획특집으론 최근 세상을 떠난 천이두 작가를 조명했다.

김광원 작가의 ‘천이두 연구의 꽃, 그 삭임의 미학’, 최명표 작가의 ‘정치한 독법과 비평적 감수성의 혼화’, 문신 작가의 ‘삶과 시와 비평의 숙명’ 등을 읽을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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