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영화 서정성 살린 사랑의 공간

'7번방의 선물' 실내외 이색체험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장소
군산의 꼭 가봐야할 유명 명소

가끔은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풍경에 눈길이 가지 않나요? 어쩐지 영화 속 장소에 가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요. 혹시 올 겨울 마땅히 여행을 어디로 떠나야할지 고민된다면 주목해주세요. 무작정 떠나기보단 영화 속 촬영지를 테마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떠세요? 알고 보면 전북 곳곳에 영화 촬영지가 즐비하답니다. 

 

1. <8월의 크리스마스>, 군산 초원 사진관

시한부 인생인 사진사 정원(한석규)과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던 <8월의 크리스마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감동은 여전히 바래지지 않습니다. 여기엔 배우들의 활약이 컸지만, 영화의 서정성을 살리는데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촬영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 혹시 초원 사진관을 기억하시나요? 초원사진관은 정원(한석규)과 다림(심은하)의 코 끝 찡한 사랑이 싹텄던 공간이에요.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배경인데요, 이곳은 바로 전북 군산에서 촬영되었단 사실~ 모두들 알고 계셨나요?
 

한때 촬영장이 철거된 적 있었지만, 사람들의 호응에 힘입어서 다시 복원됐다고 해요. 사진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이 정겹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영화 속 명장면들이 액자에 담겨 있어요. 촬영 당시 쓰였던 소품도 고스란히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인상 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들러보세요.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오를지 모를 일이에요. 그리고 초원사진관 인근에 <타짜> 촬영지로 알려진 히로쓰 가옥도 있는데요, 겸사겸사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남자가 사랑할 때>,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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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영화에선 3류 건달 태일(황정민)이 호정(한혜진)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줬죠.


영화 곳곳에서 군산 명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특히 경암동 철길 마을만큼은 놓쳐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군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7080년 느낌을 자아내는 건물 외형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오직 군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지요. 


지금은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열차가 낡은 판잣집 틈 사이로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문득 “기찻길 옆 오막살이”라는 노래가 저절로 떠오르지 않나요.


이어서 길게 늘어진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바쁜 일상은 잠시 제쳐두고 차분한 마음으로 걸어보세요. 캐릭터 벽화도 살펴보면서요! 


 

3. <7번방의 선물>, 익산 교도소 세트장

군산뿐만 아니라 익산 역시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교도소 장면이 있는 영화라면 더더욱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7번방의 선물>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교도소란 장소는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가 주로 머무른 공간이었죠. 덩달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기도 했고요. 흥미롭게도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원래 교도소가 아니라고 합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교도소에 가본 적 없지만, 교도소 느낌이 물씬 들어요. 서슬퍼런 창살을 보니 죄 짓고 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취재하러 왔다가 졸지에 반성하게 됐어요


실외에는 아름다운 시(詩)가 벽마다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실내 및 실외 모두 이색 체험하기 좋은 공간이라 머물다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는 영화 속 낭만을 찾아 뚜벅뚜벅 산책을 떠나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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