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원인 62.7% 가장 높아
금리 등 기업 운전자금 부담 커

중소제조업체 4곳 중 1곳은 지난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4곳 중 1곳(25%)의 자금사정은 2016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 부진이 62.7%로 가장 높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54.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외부자금 이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44.0%)을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 현황 및 애로사항을 조사에서는 외부자금 조달 형태로 72.6%가 ‘은행자금’을 꼽았으며, 정책자금은 23.4% 수준에 기록했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44.2%)가 1위 나타났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31.8%),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9.4%)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신용보증기관(신보, 기보, 지역 신보)의 보증서 발급 이용에 대해서는 46.7%가 신용보증서 발급이 원활하다고 응답했다.

보증기관의 바람직한 지원방향으로 비재무적 요인 심사비중 확대(49.3%), 매출액 기준 보증한도의 탄력적 운용(49.0%) 등을 꼽았다.

효율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는 기술력·성장성 우수기업에 집중지원(34.3%)을 꼽은 중소기업이 가장 많았고, 저신용·소기업 위주로 자금지원(29.3%)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49.7%가 정책금융 지원확대를 꼽았으며, 이어 장기자금 지원(41.7%), 경기 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관행 개선(30.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84%의 기업이 전년과 대비해 유지 또는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나머지 기업(16%)은 증가라고 답했다.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 1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심사가 강화될 전망인 가운데 인건비·금리·원자재 등 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이 심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에 퍼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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