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직위-집행위 다양한 경로
여론수렴-집행부 인원감축 등
"초심으로 한지 위상 격상할것"

새판짜기에 들어선 전주한지문화축제가 그동안의 위기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 오태수 원장이 한지축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새틀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말 축제 조직위와 집행위가 전면 해체되면서 올해 축제 개최여부까지 불투명한 상황이 돼 왔다.

전주시는 부랴부랴 전당 오태수 원장을 조직위원장을 낙점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간이 없는 만큼 이달 안으로 조직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조직위원장 선임을 마칠 방침이다.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 구성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시는 조직위와 집행위 추천 인사들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론 수렴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집행부의 경우 30여명까지 늘어났던 숫자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사람 수보다는 실질적으로 축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집행위원장 선임에 골몰하고 있다.

집행위원장은 축제를 실질적으로 이끌 전문가 영입을 최우선 전제조건으로 여기고 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어 대안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지난번 집행부처럼 축제 비전문가가 축제를 맡아 오랜 역사성을 가졌음에도 전문성 결여와 불안정한 운영이 반복된만큼 그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실제 지난해 축제 미숙함과 비전문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가 다시 살아나는 우연곡절을 겪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제 비전문가가 축제를 맡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제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축제와 한지를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축제 정상화에 시급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지역문화계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한지축제가 이런 상황인 된 것은 조직위나 집행부의 지나친 권한 남용에 불협화음이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전주한지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며 “그동안 대학이 축제를 맡으면서 한지축제를 성장시키기는커녕 자신들의 위상 키우기에만 급급했다. 이참에 초심으로 돌아가 축제를 키우고 전주한지의 위상을 제대로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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