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 개최
조의원 독자신당 창당 공식화

국민의당 친안파와 반안파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갈등으로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실제 분당이 되더라도 익산시장 선거는 양자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는 2월 4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에 이어, 내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조배숙 의원을 비롯한 반대파 의원들이 독자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익산 정치권 일각에서 시장 선거구도가 3자 대결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정헌율 시장이 조배숙 의원과 탈당해 호남개혁신당에 합류할 경우 국민-바른통합정당,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가능성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만약 시장 선거가 3자구도로 전개될 경우 확고한 지지층과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하지만 정 시장은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이 확고한 만큼, 국민의당 탈당 및 호남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시장은 중앙정치와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둔 채 신청사 건립 사업, 민간공원 조성사업 등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매진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정 시장과 조 의원이 각각 국민-바른통합정당과 호남개혁신당으로 정치적 행보를 달리한다 하더라도, 우호적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에서 민주당 독주를 막고 행정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정 시장 측과 선거연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국민-바른통합정당과 호남개혁신당이 지방선거에서 각자 도생할 경우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며, 제3의 후보가 선거에서 10% 가량의 표만 잠식하더라도 승부의 추는 민주당으로 기울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조 의원 역시 시정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 시장 대항마를 내세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결국 정 시장과 민주당 후보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시장은 인물론과 행정 연속성이라는 양대 전략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 들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는 힘있는 여당 시장론으로 정 시장의 아성을 넘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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