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통합-공존 세계속 치유 표현

류지현 개인전이 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일상 속 원시적 우주로 회귀하는 연어의 강력한 생명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파편화된 도시 욕망 속에서 자신을 찾는 근원적인 질문을 만날 수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설정된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세상은 탐욕과 경쟁, 좌절, 상처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부는 존재하는 것을 망각하고 허상을 쫓고 있다.

작품은 보이는 것의 심층 구조에 흐르는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탐색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를 위해 세밀한 선을 이용한다.

선은 원시적 우주를 탐험하는 여정임과 동시에 선과 색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창조하고 있다.

작가에게 원시적 우주는 인간이 자연과 우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조화롭게 통합된 세상이다.

이러한 통합과 공존의 세계는 한편으로는 추억의 끝에서 희미하고 몽환적으로 그려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너무나도 투명하고 맑게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그림을 통해 도시화, 산업화, 첨단화의 여정에서 상실된 일상의 원시적 우주를 경험하게 된다.

원시적 우주는 총천연색으로 펼쳐지며, 생동하는 선으로 이어진다.

파편적 단절과 경계가 없는 총체성과 동시성의 세상이 나타난다.

일상에 파묻혀 보이지 않던 장미 꽃잎, 대나무 숲, 하늘, 강, 바다, 산, 강, 도시의 불빛이 강렬하게 나타난다.

일상은 회복되고, 치유가 일어난다.

중앙대 회화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구로미협, 상형전, 한국자연동인회, 브러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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