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문화재청이 남원 두락리․유곡리 가야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예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예고 되는 두락리․유곡리 가야 고분군은 남원시 인월면 성내리 35-4외, 유곡리 746-1외 문화재 구역 40필지 9만8천225㎡에 위치한다.

이는 호남지역 최초 가야유적 사적 지정 예고 사례로, 전북가야 유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고분군은 지난 1989년 5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처음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2011년 정밀지표조사와 2013년 32호분 발굴조사 등이 진행됐다.

그간의 조사를 통해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는 물론 일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됐다.

210여점의 철기류와 110여점의 토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지난 2013년 32호분을 대상으로 실시된 발굴조사에서는 길이 7.

3m 내외의 대형 수혈식석곽묘가 확인됐다.

그 내부에서는 가야영역권에서는 최초로 청동거울(수대경), 금동신발 등의 최고급 위세품이 출토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전북 가야유적은 주요유적에 대한 집중발굴 및 고증을 통해 실체를 규명하고 국가 사적지정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전북가야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정치권 및 시군과 공조해 국가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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