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6년보다 9.5% 증가
국내외 전자상거래-SNS 등
보건-위생용품 불만 확산 커

지난해 소비자 피해·상담 품목 1위는 ‘의류 및 섬유신변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리대 문제, 유아매트 친환경인증 취소 등 생활용품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면서 보건·위생용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2017년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는 총 3만1천697건으로 2016년보다 9.5%(2천739건)가량 증가했다.

성별 및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소비자의 상담(1만7천267건·54.5%)이 남성소비자보다 9.0%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 소비자의 상담이 전체 건수의 약 80%(2만5천313건)를 차지했다.

20대의 상담 건수는 2천869건(9.1%)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으며, 10대가 0.4%(113건)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게 된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불만이 1만9천594건으로 전체 건수의 61.8%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온라인거래(5천245건), 방문판매(2천207건), 기타통신판매(1천408건), 전화권유판매(1천130건), TV홈쇼핑(99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판매는 2016년(1만8천193건)보다 7.7% 정도 증가, 지난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여성보건용품(생리대)과 계란살충제 관련 식료품 등이 대부분 매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임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 역시 해마다 커지고 있어 이를 이용한 제품구매율 역시 높아지면서 국내외 전자상거래, 소셜커머스, 모바일거래를 통한 소비자 피해·불만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해 총 27개 품목이 접수된 가운데 소비자 피해·불만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2016년에 이어 의류·섬유신변용품(4천31건)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급증, 전자상거래 시장이 축소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정보통신서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총 3천247건이 접수, 이는 지난해 3세대(3G) 가입자의 상당수가 4G LTE로 옮긴 데다 이동전화서비스와 관련된 제도가 변경됨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명이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를 쓰는 세컨드 디바이스가 추세인 만큼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피해·불만은 꾸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소비자 피해·상담건수 9위를 차지한 보건·위생용품은 생활화확용품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지난해보다 12.4%(155건)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상담센터 관계자는 “정보제공 상담처리, 중재 및 조정처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된 피해·상담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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