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왕궁리 오층석탑

왕궁리 오층석탑에 새하얀 눈이 내려 백제의 아름다운 숨결을 더욱 빛내고 있다. /사진작가 유달영
왕궁리 오층석탑에 새하얀 눈이 내려 백제의 아름다운 숨결을 더욱 빛내고 있다. /사진작가 유달영

마한 시대의 도읍지로 알려진 익산 왕궁면, 작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네모난 돌들이 서로서로 맞물리게 여러 층 쌓아 올려놓아 목조탑의 형식을 석탑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곳에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아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백제의 아름다운 숨결 머금은 익산 왕궁면 오층석탑은 전라북도의 역사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진은 아름다운 목조 건축양식은 모두 사라졌으나, 홀로 외롭게 남아 있는 이 석탑을 새하얀 눈에 포근히 감싸 안겨 한결같이 우뚝 서, 바라보고 있는 이의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경건함을 이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이 장소에서 발자국 하나 없는 백설 경을 바라보며 백제왕궁의 역사 속에 흠뻑 빠져 바쁜 일상을 떠나 몸과 마음의 활력을 충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