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공 위수탁 계약 해지중
사업공고 후 토지감정 진행
4월경 추진 자금조달 관건

군산전북대병원이 사정동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전북대병원 측이 그동안 부지매입을 위수탁해 왔던 전북개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됨에 따라 군산시가 부지매입을 맡게 됐다.
군산전북대병원이 사정동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전북대병원 측이 그동안 부지매입을 위수탁해 왔던 전북개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됨에 따라 군산시가 부지매입을 맡게 됐다.

군산시 사정동에 들어설 예정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그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군산시가 부지매입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빠른 사업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24일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전북개발공사가 진행하려고 했던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매입을 시가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정식 공문을 접수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지매입에 대한 자금지급 방식 등의 세부계획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 측은 전북개발공사와 부지매입에 따른 위수탁 계약에 대한 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지 매입 요청에 대한 정식 공문이 오면, 바로 사업 공고 및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토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지매입은 빠르면 오는 4월경부터 이뤄지며, 해당부지에 묶여 있는 개발허가제한 완료 기간인 오는 2019년 10월 13일 이전까지 매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산시는 시간 단축 등을 위해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전형태 보건소장은 “부지매입이 진행되면 병원 건립에 대한 사업추진이 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조달 등이 관건으로 남았지만 전북대병원 측과 협의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지난 2010년도에 승인을 받았지만 당초 부지로 선정된 당북리 백석제에 대한 생태환경 문제가 불거져 지난 2016년 9월 사정동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측이 지난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이미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시하고, 지난해 4월 타당성 재검토 자체용역을 실시하는 등 적신호가 커졌다.

더욱이 전북대병원 측은 지난해 3월 부지매입 수탁기관인 전북개발공사에 부지매입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노조 측이 건립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는 등 홍역을 치렀으나 전북대병원이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 한시름을 놓은 상태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정동 일원 9만8,850㎡(2만9,000여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1853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며, 이 가운데 국비만 556억원(30%) 가량이다.

여기에는 지하 3층 지상 8층, 500병상 규모로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의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선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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