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명량-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평론가 저자가 보고 느낀 비평글 담아

장세진 평론가는 최근 ‘영화로 힐링’, ‘TV 꼼짝 마’ 등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

영화평론집 ‘영화로 힐링’은 변호인,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천 만 영화를 비롯해 84편의 영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또 방송평론집 ‘TV 꼼짝 마’는 태양의 후예, 도둑놈 도둑님, 김과장, 피고인 등 드라마를 비롯해 107편의 TV 이야기가 실려 있다.

글은 월간 한울문학이나 한교닷컴 등에 발표한 글들이지만 미발표작도 포함됐다.

우선 ‘영화로 힐링’은 3부로 구성됐다.

제1부는 월간 한울문학에 연재했던 글들로 기존 저자의 영화에세이보다 다소 긴 글로 돼 있다.

2부와 3부는 2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로 나눠 수록됐으며, 대부분 처음 선보이는 영화 이야기다.

글은 영화나 감독, 배우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후 본론에 들어가 실제 비평하는 식으로 학문적 분석이나 기기학적 접근 등 기존 영화평론집과 다소 다른 쉬운 글로 구성돼 있다.

한 해 관객 2억명을 돌파하고 그것이 4년 연속 유지되는 것을 보면 현재 대한민국은 영화에 ‘미친’ 시대임을 뜻한다.

사람들은 영화로 위로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책은 이런 의미에서 제목을 ‘영화로 힐링’으로 선정했으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저자의 기대감도 엿볼 수 있다.

또 방송평론집 ‘TV 꼼짝 마’ 역시 중학생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쉬운 TV 이야기다.

방송학에 대한 학문적 논의 등은 전문학자에게 맡기고 저자는 TV 프로그램에 대해 원고지 10장 안팎의 짧은 실제 비평적 글들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드라마의 왕국이란 표현이 맞을 정도로 드라마 홍수속에 살고 있다.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방송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수요층도 존재한다.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동시방송을 했고, 9회에서 시청률을 30% 가볍게 넘기면서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설사 이게 아니더라도 드라마 홍수시대가 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다.

저자가 책을 써 낸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4부와 부록으로 구성됐다.

제1부터 가장 최근 글을 역순으로 실었고, 13년에 걸쳐 쓴 글이다 보니 다소 겹치거나 비슷한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부록은 2011년부터 2013년 출연한 방송 인터뷰를 글로 재구성했다.

지난 2016년 교직에서 퇴직한 저자는 방송,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비평활동을 하고 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펴낸 평론집과 교육에세이는 45권에 달하며, 이번에 발간된 두 권은 퇴직한 이후 펴낸 신간이다.

저자는 “이 두 권의 책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들로 구성이 돼 있다”며 “내가 본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 어떻게 썼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본 사람들과 이 책의 출간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원문학 발행인 겸 교원문학회장을 겸하고 있는 저자는 사비를 들여 교원문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인정받아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 전주시예술상,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 전국지용백일장 대상, 한국미래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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