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亞문화심장터 이어
객리단길 카페-잡화점 들어서
유동인구 늘고 관광객 북적

서학동 예술마을 주거지재생
첫마중길-유기전지구도 노력
종합경기장부지 문화공간조성

도시재생이 전국적인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화’ 물결 속에 도시재생은 신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구도심 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도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예견하고 일찌감치 사업추진에 뛰어들었다.

멀게는 전주한옥마을 재생사업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원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 사업, 군산의 근대문화거리등 문화유산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도시재생은 확장과 개발을 벗어나 안전하고 쾌적한 삶터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쇠퇴하고 낙후된 도심을 재생해 주민들의 상실감을 회복시켜주려는 노력이다.

도시재생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점은 관광이다.

도시재생을 통한 구도심의 관광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주한옥마을등이 그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도시화’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쇠퇴를 거듭해 관리하고 가꿔야 할 시점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재생은 이 같은 ‘도시화’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좋은 방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례와 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낙후된 도심의 활력소...관광 소득원

신도시가 시가지를 형성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듯 구도심도 도시재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많다.

그 중에도 도시재생을 통한 관광산업은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구도심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효과를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는 좋은 사례다.

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한옥마을의 풍부한 관광효과는 다른 어느 관광도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이름값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여행지 ‘론리플래닛’은 전주를 아시아 3대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CNN도 전 세계에 전주를 소개할 정도로 구도심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원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사업의 핵심사업인 ‘전주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곳에 문화와 예술, 영화 등 100가지 색깔의 옷을 입힌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뜨고 있는 ‘객리단길’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객리단길은 젊은이들과 중장년층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전주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들이 늘고 유동인구나 관광객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SNS, 블로그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주 다가동 객사 1∼2길 인근 지역의 ‘객리단길’은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구도심 도시재생으로 이뤄낸 또 하나의 성공사례에 가깝다.

객리단길은 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도시재생의 효과를 톡톡히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곳은 전주 고사동의 조선 시대 유적인 ‘객사’와 서울의 ‘경리단길’을 합쳐 ‘객리단길’로 부른다.

객리단길에는 젊은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카페와 잡화점이 속속 등장하고 전통 기와 지붕이 즐비하다.

이 밖에도 ‘도시화’된 기존의 시가지가 쇠퇴해 재생이 필요한 곳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은 현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은 구도심의 낙후지역을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 주거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기능을 다시 한 번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시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지역에 기반을 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했다.

3개 사업 중에 전주역 첫 마중길과 완산동 유기전 지구는 고배를 마셨지만 서학동 예술마을이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다.

전주역 첫 마중길은 숙박과 위락시설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한옥마을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유동 관광객이 많고 공동주택 재건축과 신축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노후된 숙박·위락시설들이 모여있어 경제적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쇠퇴해가는 지역을 주민과 상인들이 재생을 통해 극복해 보려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낙후된 구도심을 새롭고 풍요롭게 만들고 주민들의 상실감을 극복하게 해주는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서학동 예술마을은 지역상권이 쇠퇴하고 주거시설이 낙후돼 노후주택 밀집 등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올해부터 4년간 국비 97억 등 총 169억원이 투입돼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 보전하는 주거지 재생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이 밖에도 전주시내 대규모 이전지로 주목 받고 있는 종합경기장과 법원, 검찰청 이전 예정지역도 새로운 도시재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문화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도심이 이런 재생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경제, 문화활동의 구심점을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것이다.

도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도시로서 자생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기반과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재생의 장기적인 기본 틀을 마련하고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는 필수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미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시 자체재원을 투입해 재생하는 재정사업 추진을 공언했었다.

또한 시는 컨벤션센터를 활용한 도심과 전주역, 혁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대학, 공원 등을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전주시의 도시재생 전략은?

전주시의 도시재생 전략계획 수립은 도시의 확대와 확장으로 점점 쇠퇴하는 구도심에 경제, 사회, 문화적 활력을 회복해 보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도심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5년 수립된 ‘전주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은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전 등에 따라 80~9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과 택지개발사업 등 외곽지역의 도시개발을 추진했다.

현재까지 혁신도시 정주기반 마련이 추진되고 에코시티, 만성지구, 효천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서부신시가지를 출발점으로 전주 외곽지역의 계획적 개발은 공공청사와 대형 상가 등의 이전, 공동주택 등의 건설로 거주인구 이동이 현실화 됐다.

이에 따라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공동화’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시는 구도심의 도시정책의 한계와 재생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감영복원과 컨벤션건립,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거점마다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완산구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일대의 원도심을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산을 활용한 중심시가지로 재생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한옥마을과 영화의 거리 등 사업의 효과를 자연스럽게 확산시켜 원도심 전체의 균형있는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완산구 서학동 예술마을 일대에 ‘미래유산 마을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미래유산이 되는 지점과 골목길, 한옥, 마을 이야기 등 유·무형의 자산을 보전해 역사와 문화를 통한 마을가치 확산과 공동체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팔복 새뜰마을 조성사업’, ‘승암 새뜰마을 조성사업’, 노송동 천사마을 일대 ‘천사마을 가꾸기 사업’, ‘전주 첫 마중길 조성사업’,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사업’,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 ‘선미촌 문화재생사업’,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등의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신도시 개발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구도심이 전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도시의 상징’과 다름없는 곳이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도심은 또 시민들의 경제, 문화활동의 구심점을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도시로서 자생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기반과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재생의 장기적인 기본 틀을 마련하고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는 필수적이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잘 키운 도시재생사업' 지역 살렸다

▲한옥마을의 재생

한해 관광객 1000만명이 찾아오는 전주한옥마을은 도시재생을 통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최근 ‘상업화’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지만 관광효과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옥마을의 유명세는 이제 전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전주에는 2000년대 초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도입됐다.

2002년 월드컵 개최 도시로 전주가 포함되면서 월드컵에 대비해 전주의 관광자원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옥마을은 그 좋은 대상지가 됐고 한옥마을 정비사업과 구도심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전주한옥마을은 지난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된 뒤 도심 슬럼화와 공동화 되어가는 원도심을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지역발전 모델로 개발한 대표적 도시재생 성공사례다.

당시 한옥마을 정비사업은 도시재생 차원의 사업이라기 보다는 한옥군락지 정비를 통해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높이고 관광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추진됐다.

한옥마을 정비사업이 시작된 이후 정부차원에서도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문화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도입됐다.

이후 한옥마을에 관광콘텐츠 확충 작업이 시작됐다.

다양한 문화적 경관을 갖춘 한옥마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후 한옥마을 일대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다양한 경관조성사업이 추진됐다.

상·하수도를 고치고 가로등과 도시가스, 인터넷통신, 전력선 등 도시기반시설 지중화를 마친 뒤 도로와 골목길의 경관정비사업을 펼쳤다.

한옥마을 테마관광로인 은행로가 조성되고 한옥 건축물들이 제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전통한옥지구 내의 매수청구 부지를 매입해 휴게공간과 조형시설물을 마련하고 은행로와 태조로를 차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한옥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도 착착 진행됐다.

현재는 한옥마을의 성공사례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도시재생 관련 참여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옥마을을 찾은 연간 관광객은 31만명 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012년에는 508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현재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한옥마을을 찾고 있을 정도로 한옥마을의 도시재생 효과는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국제슬로시티, 한국 관광의 별,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북 추천 등 국내외 도시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

이처럼 한옥마을은 한식, 한지 등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전주 한옥마을 사업을 도시재생의 모델사업으로 인정하는 데는 한옥마을 사업 진행과정의 특징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한옥마을은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라는 큰 비전을 갖고 지역의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낙후된 도심을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라는 전제 안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한옥의 보전과 자율적 보전 행정을 거듭하다가 한옥마을을 한국의 대표적인 마을로 가꾸어 간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 계획 등을 마련해 체계적인 보전대책을 마련했다.

이처럼 시는 한옥마을의 든든한 토대 위에 올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전주 문화특별시와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가 경제’ 프로젝트를 추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문화산업에 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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