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생의 애환
58년생의 애환
  • 전북중앙
  • 승인 2018.01.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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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2018년 무술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개띠라 한다.

무는 하늘의 에너지를 받는 누런 흙으로 쌓인 산, 즉 무성하고 번성하다는 의미의 황금색을 나타내며, 술은 땅의 에너지로 12지지 중 개띠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개는 명랑하고 충성심이 강하며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로 벗 삼아 왔다.

지구상에 있는 4000여종의 포유류와 1만 여종의 날개달린 조류 가운데 인간이 길들이기에 성공한 것은 개를 포함하여 10여종 밖에 없다고 한다.

구석기시대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의 먹이 경쟁에서 이긴 것도 개의 원조인 늑대를 사육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와의 협업에서 인류는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것이다ㆍ 필자의 나이도 어느덧 황금개띠인 환갑의 나이에 들어섰다.

나는 늙지 않으리라 했지만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나보다.

올해 개띠 해엔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개띠하면 누구나 58개띠를 말한다.

57년 닭띠, 59년 돼지띠라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때 2007년에 황금돼지해라고 떠들썩한 경우도 있었다.

 올해 개띠환갑을 맞이하는 개띠들은 그동안 얼마나 황금기운을 얻었을까?  시인 서정홍은 <58년 개띠> 라는 시에서,  "마을 어르신들 너는 좋은날 태어났으니 잘 살거라고 출세할 거라고 했다.

말이 씨가 되어 나는 지금 출세하여 잘 살고 있다.

이 세상  황금을 다 준다 해도 맞바꿀 수 없는 눈동자가 되어 땀 흘리며 살고 있다.

갑근세, 주민세, 한푼 깎거나 날짜 하루 어긴 일 없고 공짜 술 얻어 먹거나 돈 떼어 먹는일  한번 없고ᆢ"라고 예찬했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58년 개띠는 여러가지 특별한 의미가 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아이들이 가장 많이 태어났는데 그때 절정기가 58년생이었다.

실제로 전후 베이비붐의 절정에 태어난 우리들은 고달픈 한국 현대사의 순간 순간을 힘겹게 넘어 왔다.

한반에 60명 넘는 콩나물 시루 같은 국민학교 교실에서 2부제 수업을 받았고, 58년생은 중학교 입학전 평준화 되어서 무시험 입학을 하게 되었고, 고교 입학 때에는 뺑뺑이 돌려 배정된  학교로 진학해야 했다.

 필자는 국민학교를 일찍 입학한 관계로 중ㆍ고등학교는 입시시험을 치루는 마지막 때였다.

대학에도 예비고사와 본고사를 치루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마지막 입시 제도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대학에 들어갈 때도 역대 최고의 경쟁율을 뚫어야 했고, 어렵게 들어간 대학생활에서 군사정권의 긴급조치와 10.

26을 겪어야 했다.

직장인들은 넥타이부대로 민주화에 기여했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가슴 쓰라린 명예퇴직과 사회 곳곳의 구조조정의 틈바구니에서 직격탄을 맞은것도 우리들 세대였다.

 60갑자를 한 바퀴 돌아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우리들 세대의 노고가 없었더라면 민주화도 없었고, 3만 달러 시대를 여는 한국경제의 성공스토리도 없었을 것이다.

2018년 무술년은 그래서 특별한 해이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8이란다.

그 이유는 돈을 번다, 재산을 모은다, 뜻하는 "파차이 " 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베이징 올림픽도 2008년 8월 8일 저녁 8시 8분에 시작하였다.

서울올림픽도 1988년에 개최하였고, 올해 2018년에도 평창올림픽이 곧 개최가 된다.

이렇게 8자의 숫자는 무언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큰거 같다.

성경에서 8의 의미는 새로운 탄생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 중 "태어나다" 라는 말이 8번 나온다.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노아의 식구도 8명이었다.

베드로후서에는 8가지 신의 성품(믿음ㆍ덕ㆍ지식ㆍ절제ㆍ인내ㆍ경건ㆍ형제우애ㆍ사랑)이 나온다.

문헌에 따르면 8의 근원은 회귀하는 의미와 7이 준비하고 성취하는 것을 완성하는 의미를 갖는다.

8은 신적인 완전수 3과 은혜의 수 5의 합으로 부활을 상징한다.

성경에서 8은 구세주를 통한 구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숫자 8은 안식 후 첫날인 새 안식일, 곧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 됐다.

이렇게 8의 의미는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상징적인 숫자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필자의 나이도 58년 1월 28일인데, 8자가 두개나 있다.

6.25전쟁의 상처를 직접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60평생 살아오면서 세상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빈과 부 사이에서 대처 할줄도 알았고, 이제는 부모님이 세상을 뜨게 되고, 자녀의 결혼준비와 명퇴의 싯점이 되었다.

 앞으로 길면 30년, 짧으면 10년 살아갈 세월이 남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의  눈앞에서 감당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잘 참아왔고 견뎌 왔듯이 앞으로 새로운 변혁의  물결에서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58세대여 힘내자

/추원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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