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6명 2,485명 확정
지방의원-단체장후보도 빠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정대철 고문 등 참석자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정대철 고문 등 참석자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가 28일 창당 발기인 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발기인 명단을 공개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전북 유일의 국민의당 단체장인 정헌율 익산시장과 주요 지지기반이 될 지방의원들이 발기인 명단에서 상당수 빠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작부터 추진동력 확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조배숙 민평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현직 국회의원 16명을 포함해 총 2천485명의 창당발기인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지기반이 될 전북에서는 조배숙∙정동영∙유성엽∙김광수∙김종회 등 5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했고, 2명의 의원이 빠진 상태다.

지방의원들의 참여도 예상보다 저조했고, 광역단체장 후보급 원외 인사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도의원 9명 중에는 김종철.강병진·장학수∙이도영 의원 등 4명만이 합류했고, 최인정∙양용호∙최명철∙이성일∙박재완 등 5명의 의원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야당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일부 단체장 후보들의 이름도 이번 발기인 명단에서 빠져 반쪽 출발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그나마 기초의원들이 김제시의원 10명을 비롯 전주와 익산과 정읍 등에서 대거 참여하면서, 최소 15명 이상 발기인에 명단을 올려 체면치레는 했다는 분위기다.

전북지역 한 시의원은 “당을 옮기는 문제는 쉬운 일은 아니다”며 “이번 발기인 명단 면면을 살펴보면, 그 동안 소문과 일치한다. 동료 의원들도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평당 창당준비위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바른정당과 통합으로 남은 지역이나 중도파 지방의원들은 발기인 참여를 하지 못했다”면서 “본격적으로 창당하고 체계가 잡히면 결국 많은 분들이 민편당에 들어올 것이라 믿는다”고 내다봤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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