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중재파 점심
이용호 민평당 합류 가능성
개별입당-安 지도력 의구심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ㆍ국민의당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오른쪽 네번째) 및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ㆍ국민의당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오른쪽 네번째) 및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내달 13일 통합신당 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당내  중재파의 마지막 거취에 야권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당내 중재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 찬반을 떠나 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반대측이 내달 6일 (가칭)민주평화당을 창당하기로 했으며 통합정당도 내달 13일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중재파 소속 의원 5명도 어느 쪽을 택할 지 선택 기로에 섰다.

특히 민주평화당 측은 현재 창당 참여 의원 수가 지역구 국회의원 14명, 비례대표가 2명이어서 국회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명을 채우기 위해선 중재파 의원들의 가세가 절실한 상태다.

반대로 통합신당 역시 야권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중재파 의원들은 통합신당으로 합류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 추진 측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9일 중재파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통합당 합류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중재파 중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 3명이 참석했다.

민주평화당 측에서 합류를 기대하고 있는 중재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지역정서 등을 감안할 때 민주평화당 행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 의원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에게 드리는 고언을 통해 “유승민 대표의 통합과 관련한 그간 언행은 실망스럽고 이기적이고 가슴이 없는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당내 상황이 복잡한 국민의당을 배려해, 원내 9석 바른정당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사실상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고 서로 건너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은 무엇보다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 부족과 일방통행식 통합추진이 일차적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안 대표의 지도력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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