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백종인 교수(법학전문대학원)의 정년퇴임 강연회가 지난 1일 진수당 3층 회의실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과 김학기 법학전문대학원장 등 동료교수 및 학계인사, 대학원 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대에서 법과대학장, 한국국가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백종인 교수는“성직자가 신의 소리를 듣는 직분이라면, 학자는 신의 소리를 발견하는 직분이라는 신념으로 교수생활을 해왔다”면서 "그동안 보람 있고 행복했다”고 퇴임의 소회를 밝혔다.

`지방자치 전도사'로 불릴 만큼 한국 지방자치제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해 온 백 교수는 이날 퇴임 강연회에서도 최근의 분권 개헌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강조했다.

백 교수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두 가지 관점 가운데 최근 지방분권으로만 개헌 여론이 집중된 현실이 안타깝다”는 우려와 함께 “최근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 독립 분쟁 사례 등을 들면서 연방제 수준의 분권개헌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백 교수는 전북도, 행정안전부 등 다양기관의 지방자치법정책 자문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학자이자 행정전문가다.

특히 2001년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 소속 중앙행정권한지방이양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이래 2009년에는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활동에 이어 2011년부터는 동 위원회의 제2실무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대통령위원회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발족한 2013년부터 4기에 이르기까지 4년 연속 위원장을 맡아 지방분권개혁을 위한 국가적 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왔다.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과 국민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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