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전주 덕진공원

전주 덕진공원 눈밭속에 옹기종기 모인 비둘기와 행복한 가족이 추억을 만든다. /사진작가 유달영
전주 덕진공원 눈밭속에 옹기종기 모인 비둘기와 행복한 가족이 추억을 만든다. /사진작가 유달영

이른 새벽 소리 없이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뒤덮인 덕진호반을 바라보며, 차디찬 바람도 잊게 해주는 설경 사이로 만남의 광장을 바라볼 수 있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붉고 진한 홍연의 향연이 펼쳐졌던 호반의 여름날과는 달리 한적하게 평온을 주는 새하얀 백설 경에 한 가족이 비둘기들과 즐거운 조우를 즐기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모이를 찾고 있는 비둘기들과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어울리고 있는 따뜻한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매서운 추위와 스산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빠와 아이들이 공원에 나와 자연을 즐기고, 새들과 벗이 되어 스스럼없이 마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피어나는 것을 숨길 수 없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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