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석수 15석 출발 열세
서민중심 정당 민주당 견제
인재영입-인사합류 등 과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참석자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참석자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참석자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참석자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창당하면서 국회 지도가 다시 그려지게 됐다.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과 조만간 창당될 미래당으로 갈라지면서 1여다야가 됐다.

국회 의석수 기준으로는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의 순이다.

전북의 경우에는 국회 의석 수가 민주평화당 5석, 민주당 2석, 미래당 2석이며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은 이용호 의원은 민주평화당 합류가 예상된다.

전북에서는 민평당이 국회 의석수에서 우세를 보이지만,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에선 절대적 열세여서 호남지역 정당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지가 과제로 남았다.


<민주당과 개혁 경쟁으로 승부 예상>

민주평화당은 당초 희망했던 국회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다.

20명 국회의원을 채우지 못하고 일단 지역구 의원 15명으로 출발했다.

민평당이 지방선거 이전에 20석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야권 분위기가 주목된다.

전북에선 여전히 국회 제1당이어서 지역 현안 추진을 위해선 민평당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회 15석으로 출발하는 민평당은 거대 여당에 숫적으로 크게 열세여서 강력한 개혁노선을 당 생존 전략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서민적 정책을 통해 개혁-서민 중심 정당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이다.

특히 햇볕정책 계승, 적폐청상 등의 주요 이슈를 통해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민평당은 민주당보다 더 강한 개혁성을 보여야 당 정체성이 분명해진다는 점에서 적폐청산, 평창올림픽 지원, 대북정책에서 민주당보다 강경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6.13 지방선거가 야권 명운 갈라>

국민의당이 민평당과 미래당으로 양분되면서 6.13 지방선거 이후에도 현재의 야권 구도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민평당은 현역 의원 다수를 보유, 민주당과의 1대1 선거 구도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평당이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낸다면 야권은 민평당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그러나 정당 지지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을 압도하고 있어 인재 영입 등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민평당과 미래당이 힘을 합쳐도 쉽지 않은 선거 구도에서 양당이 동시에 후보를 낸다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민평당은 미래당과 인재 영입 경쟁을 펼쳐, 당선가능성 있는 인재 선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민주평화당은 더 많은 인사의 참여가 관건이다.

지방선거에 내세울 참신한 인재를 대거 영입해 선거를 인물론으로 끌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주요 인사들이 민평당에 합류하지 않은 것도 신당이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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