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 류희옥 전북문인협회 회장

1987 협회 창립멤버 산증인
이철균 문학상 부활 추진
원고료-문학상 상금 인상등
봉사 정신으로 임기 마칠것

“이제부터 시작이다.어깨가 무겁고 이 자리에 서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 흑한의 동토지에서 봄을 일으켜 세우는 것처럼 땅 밑에서 꿈틀거리는 새싹을 촉촉하게 적실 협회운영에 힘쓰겠다.”

제31대 전북문인협회 류희옥 신임 회장은 1987년 전북문협 창립 당시부터부터 함께 해 온 원년 멤버로 굳은 일을 도맡은 산증인으로 통한다.

신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어엿한 협회의 수장으로서 취임식을 마치니 그 감개무량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류희옥 신임 회장은 전북문협의 재창단 각오와 다짐을 통해 회복의 원년을 선포했다.

류 회장은 “이제 멍에를 진 이상 전북문협의 회복원년을 삼을 예정이다.

희생과 봉사 정신 하나의 신념만으로 주어진 3년 임기를 다할 작정이다”며 “훗날 임기가 끝난 후 인수인계할 때 금전출납부 작성 등을 통해 투명한 협회 만들기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류희옥 회장은 지난 선거 때 밝혔던 공약이행을 착실하게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전북문단 원고료 지급 △전북문학상 상금 인상 △이철균 문학상 부활 △전북문인 디지털 전자사전 추진 △시군지부 발간 우수문학지 시상 △장르별 문학 강연 △전라 1,000년 문인대동제 △신 전북문학관 건립추진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지난 선거 이후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전북문학상과 원고료 등의 공약을 이해할 3년치 기금을 메세나 운동으로 확보해 놨다”며 “앞으로 전북문협이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사업도 병행해 문단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일을 더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의 투명한 운영과 공정성을 위해 회비 미납 회원들에 대한 각성도 요구했다.

권리와 의무를 병행하기 위해선 회원으로서 해야 할 회비 납부가 우선적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협회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도 마련 중이다.

그동안 협회는 이익 창출이란 생산적 사업을 애써 외면한 채 운영해 온 게 사실이다.

일정한 수익이 없다면 협회의 발전은 요원하다는 게 류 회장의 생각이다.

류 회장은 “글쓰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산적인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직은 공개하기가 이른 면이 있지만 조만간 구체적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전북 문인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찬란한 깃발을 휘날리며 나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일편단심 머슴처럼 일하며 회원들을 섬기고 모시고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류희옥 신임 회장은 전북문인협회 2회 사무국장과 두리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화진흥회원, 전북문인협회 이사를 지내고 있다.

한국시문학문인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표현문학회, 전북펜문학회,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열린시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론 ‘바람의 날개’, ‘푸른 거울’ 등이 있으며, 전북문학상, 두리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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