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태, 전북 정치 명운이 달려있다
GM 사태, 전북 정치 명운이 달려있다
  • 김일현
  • 승인 2018.02.19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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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5.9 대선이 치러진 이후 전북은 신(新)여권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선에서 전북 유권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고 실제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그 결과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라는 말까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전북의 압도적 지원에 보답하듯 인사 측면에서 대단한 성의를 보였다.

과거 보수 정권에선 전북 출신 장차관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문재인 초기 정부에선 김현미 국토장관을 비롯해 10여명의 차관 및 차관급 인사가 발탁됐다.

여권의 핵심인 청와대에도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그리고 상당수의 비서관, 행정관이 자리를 잡았다.

역대 정부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인사 풍년이다.

인사 분야에서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 전북의 경제적 사회교육 분야의 주요 현안은 추락을 거듭했다.

특히 경제적 사안은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던지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제1의 목표로 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것이며 실직자 양산이라는 반대의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정부 부처의 주요 인사들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 해법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부의 집요한 해법 마련에도, 민간 기업을 움직이는 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이 총출동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촉구했지만 아직 결과는 없다.

남원의 서남대 폐교도 막지 못했다.

서남대 의대는 전북 남부 지역을 대변하는 주요 거점 대학이다.

특히 의대는 그 상징성이 크다.

하지만 서남대 폐교가 결정되면서 지역 상권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

상권 피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언제 다시 이 곳에 의대가 들어설 지 알 수 없다.

당연히 경제가 언제 회복될 것인지도 기약하기 어렵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서남대 폐교 사태에 대해 전북도와 정치권은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 목소리로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도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댔지만 아쉽게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을 앞두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터졌다.

한국GM의 철수설은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는데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 줄잡아 2,000여명이 실직 위기에 놓이고 1,2차 협력업체 100여곳도 경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군산상공회의소는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한 근로자가 1만3,000여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무려 5만여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며 이는 군산 전체 인구의 1/6에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이어 한국GM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 초토화 위기에 놓였다.

근로자들이 실직하면 음식점, 상점을 포함해 지역 상권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군산의 지역경제가 무너지면 그 여파가 인근으로 확산된다.

전북 경제의 한 축인 군산권이 무너지면 전북 전체로 악영향이 이어지게 된다.

도와 정치권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전북 정치권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여야 정당이 경쟁하듯 해법을 촉구하는 것도 좋지만 이 같은 초대형 사안에는 함께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북에는 큰 재앙이 닥칠 수밖에 없고 정치인의 정치생명도 끝을 보게 될 것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중단되고 서남대가 폐지되고 한국GM 군산공장까지 문을 닫는다면, 정치인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김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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