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자본투자 확약 촉구
여야 카젬-앵글 사장 면담
"인수협의자 적극 임할 것"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를 면담하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를 면담하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 전북 경제가 초토화 위기에 놓인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총력을 전개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20일 국회에서 카허카젬 한국GM 사장, 배리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과 면담하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에 앞서 민주당 ‘한국GM 대책TF’ 소속 의원들은 한국GM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해법을 숙의했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는 전북의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 도내 여야 정당들이 GM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집권 민주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정은 군산을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 등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지원 여부는 정확하고 투명한 실사를 바탕으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GM 대책TF 홍영표 위원장, 안호영 의원 그리고 김경수, 박찬대, 유동수, 강훈식 의원 등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윤재옥, 임이자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 김관영, 박주현 의원, 민주평화당 GM 군산공장폐쇄특별대책위원장인 정동영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등은 배리 앵글 GM 총괄부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배리 앵글 부사장은 군산공장 폐쇄 불가피성을 밝혔고 군산공장의 제3자 매각 여부에 대해 “인수 협의자가 있다면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홍영표 위원장과 안호영 의원 그리고 김경수, 박찬대, 유동수, 강훈식 의원 등은 노조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조 측에선 임한택 한국GM 지부장, 이병도 사무지회장, 김재홍 군산지회장, 이두희  창원지회장, 임봉규  정비지회장, 정해철 지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GM 신규투자, 한국GM 차입금 전액 자본금 전환, GM 신차투입 로드맵 등 당면한 한국GM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홍영표 TF 위원장은 “한국GM은 고용문제, 지역경제, 자동산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TF는 미국본사와 한국GM간 불평등한 구조개선, 구체적 생산물량, 투자계획이 전제된다면 법과 기준에 따라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정부와 글로벌GM에 대해 ‘3+6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정부에 대해 GM 자본투자, 시설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GM 특별세무조사 실시 및 노동조합 참여 경영실태 공동조사와 그간 산업은행(정부)과 글로벌GM이 맺은 합의서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글로벌GM에게 △군산공장 폐쇄 즉각 철회 △ISP 및 상무급 이상 임원 대폭 축소 △차입금 전액(약 3조원) 자본금 출자전환 △신차투입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확약 △내수시장 및 수출물량 확대방안 제시 △미래형자동차 국내개발 및 한국GM생산 확약 등 6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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