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한국GM 폐쇄 여파
현재 27만 4,521명 476명↓
2013년 이후부터 빠져나가

군산시 인구가 해마다 대폭 줄어들고 있어 이를 해결한 인구증가 시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마저 폐쇄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27만명  선까지 붕괴될 위험에 처해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군산시 인구는 주민등록상 남자 13만9,246명, 여자 13만5,751명 등 총 27만4,9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27만7,551명보다 2,554명이 감소한 수치로, 월 평균 213명씩 군산을 빠져나갔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주민등록상으로 27만4,521명(2월 14일 기준)으로 조사돼 벌써 47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인구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간 연평균 3,555명씩 늘어났지만 지난 2013년 이후부터는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인해 감소해 왔다.

이처럼 인구가 줄어든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자리 때문에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GM 군산공장의 정상가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규직과 협력업체 근로자와 가족 등을 포함해 상당수의 인구가 군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올해 도내 최초로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의 어려움 해소에 나서고,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구직자와 기업체의 최적의 일자리 연계를 위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일자리정보센터를 적극 운영해 기업자와 구직자의 미스매칭 해소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이 돼 줄 재정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공근로 일자리사업을 적극 추진해 저소득 실업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당장의 인구 유출을 해결하지는 못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 박승현(37·수송동)씨는 “경기침체로 인해 먹고 살길이 막막한데 정작 찾아보면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타 지역으로라도 가야 될 처지”라며 “정책보다는 실질적인 일자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정길수 의원은 “군산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경기불황 여파와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당장은 지엠 군산공장 정상가동만이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을 대신할 4·5차 산업에 눈을 돌려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기가 살아나면 인구는 자동적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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