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등 단체장 비상회의
14개시군 정상화 합심키로
산업위기지역 이행 촉구도
폐쇄철회등 결의문채택해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 촉구 비상결의 전북시장군수협의회'가 열린 26일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황숙주 협의회장(순창군수) 및 시장, 군수들이 "한국GM군산공장 정상화 하라"며 결의문을 외치고 있다./김현표기자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 촉구 비상결의 전북시장군수협의회'가 열린 26일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황숙주 협의회장(순창군수) 및 시장, 군수들이 "한국GM군산공장 정상화 하라"며 결의문을 외치고 있다./김현표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까지 폐쇄된 것과 관련, 도내 자치단체장들은 “전북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당해서는 안 된다”며 GM군산 공장 정상화에 시.군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등 14개 시군 단체장들은 26일 익산에서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한국GM과 정부에 전북경제를 살릴 이행방안을 각각 요구하기로 했다.

한준수 군산 부시장은 이 날 “군산지역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정부에서 발표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대한 절차라도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나서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한국GM 군산공장의 피해가 군산에 집중돼 있으나, 익산지역에도 협력업체들이 많은 만큼 정부 지원이 익산에까지 미치도록 지원해달라”면서 “도 차원에서 정부에 건의한 특별교부세라도 하루빨리 지역에 반영돼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GM군산공장 폐쇄 방침으로 인해 건실한 협력업체 등 여타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금융권의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출해소 압박이나 인건비 문제, 국세와 지방세 부담에 대한 정부차원의 특별대책과 도내 자치단체들이 할 수 있는 대안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박우정 고창군수는 “포항지진이나 여수시장 화재, 경주화재 등 타 자치단체에서 어려움 발생했을 때도, 지역을 뛰어넘어 서로 도와주고 있는데 다른 지역도 아닌 우리 군산에서 위기를 그냥 넘길 수 없다”면서 “특별재난수준의 경제위기상황이 닥친 만큼 시.

군들이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실천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전주지역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군산지역으로 관광에 나설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군산으로 관광객을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하겠다”며 “작지만 전주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서 군산지역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송하진 지사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서남대 폐교에 이어 지엠 군산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가뜩이나 약한 전북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으로는 지엠 군산공장 정상화만이 답이다”라고 밝혔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현재 전북은 최대 위기상황으로, 도와 시군이 한마음으로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촉구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다.

결의문에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즉각 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신차 생산 물량 배정, 정부의 철저한 원인규명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 이행 등이 담겨있다.

결의문은 청와대를 비롯해 국무총리 등 정부 각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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