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학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가슴꽃’이 출간됐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 크게 인간과 자연에 대해 명확한 인식소들이 서로 스며들어 삶의 원형을 지향하고자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즉 자연과 혹은 소멸되어 가는 고향의 현상들에 대해 그 존재를 규명하는 가 하면 그 이면에 놓인 인간의 삶의 질서를 이야기함으로써 삶의 근원적인 성찰을 보여준다.

시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제목과 같은 ‘가슴꽃’이다.

가슴은 생물신체 일부를 나타내는 어휘지만 여기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의미하고 있다.

꽃은 인간의 마음이며, 즉 자연물과 결합해 ‘가슴꽃이란 하나의 대상으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자연을 친화적으로 엮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가치를 촉구하는 또 다른 메시지로 봐야 한다.

저자는 “한층 가을꽃이 아름다운 것은 여름 가뭄과 땡볕을 온몸으로 몸부림치면서 견디었기 때문이다”며 “한 송이 가슴꽃을 피워내기 위해서 밤새 몸을 뒤척이고 가슴을 태워서 빚어냈다”고 밝혔다.

정읍 출생으로 근정포장 수훈, 한맥문학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문학상, 한국참여문학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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