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7명 증원
전주 2석 증가
부안 1석 감소
전북 1석 늘어나
절반의 성공

민주 압승꾀하고
민평 뒤집기 노려
바미당 집안단속
무소속 선전촉각

6.13 지방선거에 적용할 광역의회 기초의회 지역구 의원 정수가 사실상 정해졌다.

전북은 광역 35석, 기초 197석으로 결정됐다.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는 1일 새벽,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으며 여야는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광역, 기초의회 의원정수가 사실상 결정되고 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전북 정가는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전북의 지방자치 7기를 이끌어갈 예비후보들의 열띤 선거전이 향후 3개월여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역구 광역의원이 현행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증원됐고 기초의원 정수도 현행 2,898명에서 2,927명으로 늘어났다.
/편집자주


/광역의회 선거구 어떻게 변했나/

전북은 전주권 2석 증가 등 전체 의원 정수에선 1명 늘렸지만 농어촌 지역구 의석이 1석 감소해 절반의 성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구는 인구 감소와는 달리 지역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안 지역의 1석 감소는 아쉬운 대목이다.

전북은 지난 2014년에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선 광역 지역구 의원이 34명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35명으로 1명이 증가했다.

전주는 9개 선거구가 11개 선거구로 늘었고 군산 4개→4개, 익산 4개→4개, 정읍 2개→2개, 남원 2개→2개, 김제 2개→2개, 완주 2개→2개, 무주 1개→1개, 장수 1개→1개, 임실 1개→1개, 순창 1개→1개, 고창 2개→2개 선거구로 동일하다.

단 부안이 2개 선거구에서 1개 선거구로 하나 줄었다.

전주 선거구는 2개 선거구가 늘면서 4년 전에 비해 지역선거구가 상당 부분 조정됐다.

전주권은 △제1선거구가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완산동, 중화산1동, 중화산2동에서 중앙동, 완산동, 중화산1동, 중화산2동으로 조정됐고 △제2선거구는 동서학동, 서서학동, 평화1동, 평화2동으로 변동이 없고 △제3선거구는 삼천1동, 삼천2동, 삼천3동, 효자1동, 효자2동에서 풍남동, 노송동, 인후3동으로 변동됐다.

또 △제4선거구는 서신동 그대로이며 △제5선거구는 효자3동, 효자4동에서 효자4동으로 △제6선거구는 진북동, 금암1동, 금암2동, 인후1동, 인후2동에서 효자1동, 효자2동, 효자3동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제7선거구는 인후3동, 우아1동, 우아2동에서 삼천1동, 삼천2동, 삼천3동으로 △제8선거구는 송천1동, 덕진동, 호성동에서 송천1동, 송천2동으로 △제9선거구는 팔복동, 동산동, 조촌동, 송천2동에서 덕진동, 팔복동, 조촌동, 동산동으로 변경됐다.

신설되는 제10선거구는 진북동, 인후1동, 인후2동, 금암1동, 금암2동 그리고 제11선거구는 우아1동, 우아2동 호성동으로 정해졌다.

군산 역시 선거구가 조정됐다.

기존 3선거구는 중앙동, 흥남동, 월명동, 삼학동, 신풍동, 수송동에서 중앙동, 흥남동, 월명동, 삼학동, 신풍동, 수송동으로 변경됐고 4선거구는 기존의 나운1동, 나운2동, 나운3동에 이번에는 신풍동이 추가됐다.

그리고 부안군은 기존의 2선거구가 1개 선거구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전북 광역의회 지역구는 총 35석으로 의결됐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광역의원 수가 27명이나 늘었는데 전북은 1석 증가에 그쳤고 그나마 농촌 지역구에서 1석이 축소됐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결과다.

김제부안 지역구인 김종회 의원(민주평화당)은 1일 이 같은 안에 대해 “이번 개정안이 기득권을 가진 거대 양당 입맛대로 추진된데다 졸속으로 이뤄졌으며, 전북을 비롯한 도세가 약한 지역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뒤 “농촌지역의 지역구를 줄이는 대신 도시지역의 지역구를 크게 늘린 도시중심형 선거구 획정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동료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들과 연대해 개정안 저지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역의회 선거 여야별 전망은/

현재 전북도의 지역구 광역의원은 34명이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소속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26명, 민주평화당 6명, 바른미래당 3명, 자유한국당 1명, 민중당 1명 등이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탄탄한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6.13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내 34개 지역구에서 32명을 당선시켰다.

진안과 임실 2곳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을 뿐, 도내 전역에서 거의 승리를 거뒀다.

여당인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선 6회 지방선거 이상의 전과를 기대한다.

실제로 민주당은 정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야권이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으로 양분되면서 야권이 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의회 선거가 도지사-기초단체 선거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주당 바람이 도내 전역에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한다.

야권은 민주당 우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현 시점에선 지방선거 전망이 밝지 않다고 우려하면서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시 일반적 예상을 뒤엎고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선거에서 압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민주평화당은 전북 현안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지역정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평당은 도내 지역구 절반 이상을 현역 국회의원이 차지하고 있어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뒷받침이 뒤따르면 충분히 전세를 역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민평당 내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도당 차원에서 전력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평당 인사들은 구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으로 양분됐지만, 호남 정서상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민평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이 탈당한 이후 민평당 측은 이 같은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바른미래당은 정헌율 시장의 탈당 흐름이 이어지지 않도록 집안단속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 등 전국 지지율이 올라갈 경우 전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무소속 그룹이 이번에도 선전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무소속은 지역 유권자들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에 힘입어 매 선거마다 특별한 성과를 거둬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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