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3월2일 노암동 승월대 앞에서 열린다.

남원시 노암동 주민자치발전협의회(회장 문봉근)와 청년발전회(회장 이승훈)가 준비한 이 행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원시민의 모든 액운을 태워 날리고 풍년농사, 자손번창과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달집은 높이 15M, 지름 10M 폭으로 9만 남원시민의 액운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규모다.

예로부터 달을 중심으로 한 우리 민족의 인생관과 생활습속이 만들어낸 이 행사는 마을단위에서 소규모로 행해져 왔지만 생활환경과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그 개수가 줄어든 대신 규모가 커져 통합돼 행해지고 있다.

노암동의 달 이야기는 매우 독특하다.

직녀라는 선녀가 상제의 벌을 받고 쫒겨나 첫발을 디딘 달봉(깃대봉)에서 시작되어 승월대, 승월교를 건너 월궁(광한루)으로 이어지며 금암봉에서 견우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맺는다.

이날 달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기원하는 곳, 노암동에서 달집태우기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송액 연달기, 소원문써주기, 트로트가수 공연과 레크레이션, 터울림, 불꽃놀이, 달집태우기, 송액영복 풍물굿, 전통음식나누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시민들과 남원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함께 즐겼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