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학교에서의 새로운 생활이자 학생들 간의 새로운 사회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즐거운 시작이 되어야 하는 학교생활이 끔찍한 학교생활로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略取)・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3월부터 4월까지 학교폭력 신고전화인 117을 통해 하루 평균 약 250건씩 상담 및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는 개학 전인 1,2월까지 일 평균 신고건수와 비교해 약 150%나 급등한 수치이다.

전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학생 지원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마련했다.

또한 전북지방경찰청은 3월 2일부터 2개월 동안 ‘신학기 학교폭력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학교폭력 신고는 어떻게 해야할까? 곧바로 전화기를 들고 학교폭력 상담전화인 117만 누르면 된다.

24시간동안 운영하고, 전화는 물론 문자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경찰에 신고를 해도 된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업무 정예화로 학교폭력 발생 시 수사팀과 연계해 수사를 진행 하며, 상습,보복폭행, 폭력서클 등 피해가 심각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본인이 앞으로 활짝 피우게 될 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작은 몸짓에도 관심을 갖도록 해보자.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어야 하지만, 지옥 같은 학교생활이 되지 않기 위한 작은 관심이 청소년들을 극단적인 선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아이들의 뜻을 묻고 존중이 기준이 되어 언제나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기 위해 내일 아침 등굣길엔 ‘우린 언제나 너를 사랑 한단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보는 건 어떨까.

/남원서 중앙지구대 순경 이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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