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위가 지나가고 어느덧 3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난다는 경칩이다.

꽃샘추위가 아직 기다리고 있지만 들녘 농부들의 움직임,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봄이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봄을 맞이하는 설레임속에 불청객이 있다.

“해빙기”다.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암벽이 무너지거나 도로변 응달지역 토사붕괴 또는 침하현상이 나타나 주위 곳곳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 중, 위험요소는 “블랙아이스”이다.

낮에 녹아내렸던 물이 밤에 다시 빙판길이 되는 것으로써 따듯한 봄 기온 속에 산모퉁이 응달지역, 저온을 유지하고 있는 터널 내에서 과속운전과 급제동 시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따른다.

또한, 흔하게 발생하는 위험요소로써 “포트홀”이 있다.

겨울철 제설작업 중 염화칼슘 살포로 인한 원인으로 도로 포장표면에 크고 작은 구멍이 생겨 이로 인한 운전자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포트홀을 마주치게 되면 차량 바퀴의 파손, 펑크가 나거나 이를 피하다 보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는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이 밖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면 노후 건축물에 대한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인한 기울어져 있는 축대가 있는 지, 등산을 갈 때는 절개지나 암석지역을 지날 때 낙석 위험요소는 없는 지 확인해야 하며, 물가에 갈 때는 제방 표면이 약해져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끝으로 겨울과 봄 사이 안전한 해빙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의식을 바로 세우고 주변에 대한 사전점검과 사후예방책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유종수 고창경찰서 고수치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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