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운위 "농산물 오염 뻔해"
급식 농산물생산단지 인접
수질-대기오염, 도로파손 등
"피해 범위 확산 시간문제"

군산시 성산면 산곡리에 들어설 예정인 레미콘 공장과 관련해 군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가 설립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군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군산시 학운위)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인근 친환경 농산물이 오염될 것이 뻔해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인근 지역에는 군산시 3만4,000명의 초·중·고 어린이들에게 공급되는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와 군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인접해 있다.

여기에다 해당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 방출로 인한 수질오염과 비산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도로파손과 교통사고 위험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적극 반대했다.

이에 군산시는 친환경 농산물 오염과 생산차질을 우려해 설립 불허 조치를 내렸지만, 업체는 시의 정당한 처분에 불복, 행정심판을 통해 설립을 강행하려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군산시 학운위는 “이번 레미콘 공장 설립 반대는 일부 지역주민 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해당지역은 군산시 모든 학생과 어린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집적단지가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산은 전북지역과 서울까지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레미콘 공장으로 인해 아이들이 오염된 농산물에 노출되고, 수십년 간 농약과 비료살포를 억제하며 친환경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가꾸어 놓은 논밭과 시설하우스가 오염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또, “레미콘 공장으로 인한 오염은 그 범위가 넓고 오염의 종류가 대기, 수질, 토양, 교통환경 등 인간 생활과 뗄 수 없는 모든 분야에 걸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 오염이나 사고 발생 시 이를 처리하는 것은 엄청난 재정과 시간이 소요되고 그 피해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미콘 슬러지들이 토양에 유입되면 많은 미생물이 죽게 되고 결국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심한 경우에는 폐암과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 학운위는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레미콘 공장 설립은 군산시와 시민이 나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저해하고 친환경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레미콘 공장 설립 추진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시의 불허 처분은 정당한 만큼, 레미콘 업주는 행정심판 청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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