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본사등 방문에도
GM, 道 면담조차 거부하고
부평-창원만 외투 요구해
송지사 군산 살리기 절박

GM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어, 보다 지혜로운 유치 활동이 요구된다.

범도민 궐기대회 등 대규모 집회도 필요하지만, GM이 전북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직접 나서서 이를 풀어줄 수 있도록 대응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는 지난주 광화문에서 4천여 명이 참석한 GM 군산공장 정상화 요구 궐기대회를 연 뒤 청와대와 정부 부처, 한국GM 본사를 잇달아 방문했지만, GM은 도의 면담조차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GM이 부평과 창원만을 대상으로 정부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요구해 군산 폐쇄를 재확인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전북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분위기상 전북도가 주장하는 군산 공장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9일 궐기대회에서 “가난한 우리 전북,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텨왔더니 이제는 그 허리띠마저 풀어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군산공장 정상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송 지사는 궐기대회 전날까지도 참석 여부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벽에 서둘러 상경 일정을 결정하고, 정부에 맞서는 발언까지 하게 된 이유는 ‘전북에게 절대로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감’을 받았기 때문.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군산까지 방문해 사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으나 보름이 다 지나도록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GM군산공장에 대한 정상화는 전북에서만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군산에만 불어 닥치고 있는 대기업 공장들의 폐쇄 정책에 걸 맞는 정부의 중재안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GM이 군산만을 배제한 채, 인천과 경남 지역만 공장만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 정책과도 반하는 것인 만큼 향후 군산공장 정상화 과정에서 전북을 염두에 둘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도는 한국GM지엠의 협상에 있어 끝까지 군산공장 정상화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최악의 경우 군산공장이 폐쇄됐을 때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함에 있어서도 군산공장 정상화 목소리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만큼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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