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내 사고원인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60%
경찰 어린이안전 교육 강화
의무위반행위 집중 단속

신학기를 맞아 유·초학생들의 등·하교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위험 노출이 높아짐에 따라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2일 전북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전국적으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23,936 건 중 24,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발생 원인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60%로 가장 높았고 보행자 의무위반 22%, 신호위반 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시간인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발생한 사상자가 54%(1,203명)로 가장 많았다.

이는 방과 후 수업 등을 마치고 학교에서 귀가하거나 학원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등교 시간인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가 14%(303명)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어린이 교통사고는 평균 455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스쿨존에서 19.6%가 발생했다.

게다가 어린이 교통사고는 주로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6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2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도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많았고, 미취학(6세 아동), 고학년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신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북경찰은 등·하교 시간대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시행과 어린이 안전띠착용 교육 및 홍보 및 단속강화,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내실화, 어린이 안전중심 캠페인 추진,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행위의 단속 등 신학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주요 통학로의 불법주차나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자 의무위반 행위, 통학버스 안전을 위협하는 일반차량의 일시정지·서행 위반, 추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강인철 전북경찰청장 등은 전주문학초등학교 찾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데 앞장섰다.

강인철 청장은 “도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 어린이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어린이안전 위협행위인 속도위반, 불법 주·정차, 어린이 통학버스 법규위반 등에 대해 엄정한 단속과 스쿨존 경찰 집중배치로 교통안전 분위기를 조성토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관계기관 및 협력단체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어린이(학부모) 안전교육과 적극적인 홍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북경찰청은 이날 교통캠페인에 참여한 어린이 안전 협력 봉사단체인 녹색어머니회를 격려하고 어린이 교통안전 관심 유도를 위해 홍보용품도 전달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신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차량의 사각지대에 어린이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스쿨 존 내 운전시 제한속도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릴적부터 교통안전을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는 이어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위반이 잦거나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장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과 집중단속을 통해 운전자의 교통안전 준수 등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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