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발생 늘어 공기청정기-마스크 등 판매 급증··· 물량확보 집중배치

도내 가전 및 유통업체가 ‘황사특수 잡기’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봄’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로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위생 가전·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내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 발령이 잦은 데다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최근 10년간 평균 일보다 1일 정도 많은 5.

4일로 전망되면서 공기 청정기, 공기 정화식물, 손 세정제 등의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이달 들어(1일~12일) 공기청정기 판매가 지난달 동기간보다 21.7%, 1년 전보다 2.8% 신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제품이 인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입었던 옷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관리해주는 ‘LG 트롬 스타일러’의 인기가 많은 데다 건조기를 찾는 소비가 늘면서 전년동기간대비 1.4%, 전월동기간대비 5.8% 늘었다.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 판매실적은 전월보다 524%, 4% 신장하는 등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상품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 전주점 내 하이마트와 홈플러스 효자점 내 LG전자 베스트샵 역시 공기청정기와 공기청정기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 판매(1일~12일)가 지난해 동기간보다 60% 정도 신장했다.

특히,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진열상품 할인 판매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보다는 100% 이상 늘었다.

 침구류 전용 청소기와 진공청소기 등의 소형 가전 판매량도 약 12% 늘었으며,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러, 건조기 등의 의류 관련 가전에 대한 판매·문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베스트샵 직원은 “3월~5월까지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의 판매가 가장 많다”며 “더욱이 전자회사마다 신상품 출시 시즌인 만큼 진열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이를 공략하는 소비자가 많아서 가전업계의 특수철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이달 들어 손 세정제나 기능성 마스크, 청소용품 등의 판매가 전달보다 급증했다.

이에 미세먼지, 황사 관련 위생상품 판매전을 기획하는 등 봄철 ‘황사특수’를 잡기 위해 서두르는 분위기다.

더욱이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매장 내 관련 상품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데다 3월이면 황사까지 찾아오는 만큼 이맘때면 손세정제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황사가 본격화될수록 관련 상품 판매 또한 더욱 급증하는 만큼 물량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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