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정부 시찰단 파견
40여명 새만금방문 점검
중기업진출등 물꼬기대

산둥성 정부가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활용한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인 기업시찰단 파견을 제안하고 나서, 새만금 개발과 중국투자유치에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중 관계 해빙모드는 오래전 시작 됐으나 새만금 사업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국 산둥성 지방정부와 ‘제2회 한·산둥성 경제통상협력 교류회’를 개최하고 기업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또한 이 날 산둥성 시정부와 기업 대표단 40여명은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방문해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등 새만금 내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지정된 부지의 상호투자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호준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통한 교역·투자 확대 △서비스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한중 산업협력단지·지방경제협력 시범구를 활용한 협력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또 산둥성의 주재원 비자 발급과 화물 세관 검사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을 제기했다.

이에 산둥성 정부는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활용한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인 기업시찰단을 파견하는 것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에서도 참석해 새만금 투자 환경과 각종 투자 혜택(인센티브) 등을 소개하고, 전북도와 산둥성 기업 간 기술 교류·사업 정보 등을 공유하는 투자협력 교류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개발청은 우리정부가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이자 산업·물류·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공주도 매립과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로 그 동안 진척되지 않았던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대한 개발과 중국기업진출에 물꼬가 터질 전망이다.

실제로 산둥성은 중국에서 한국 투자법인이 가장 많으며 누적 투자금액 2위, 교역액 3위의 지역으로 교역이 활발해 새만금에 대한 투자가 기대되는 도시다.

주목할 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규정한 한·중 지방경제협력 시범구와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모두 보유한 지역으로, 양국 간 교역에 있어 다양한 분야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의 경우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한중산업단지에 대한 논의가 이 시점에 교류회에서 진행된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새만금에 대한 비즈니스 관계가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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