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인간의 데이트 폭력이 문제이다.

데이트 폭력의 본질은 상대방의 헤어지자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있다.

연인 관계 동안 연인들은 사랑을 나누고 많은 추억을 간직한다.

사랑과 추억을 뒤로 하고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슬픔과 섭섭함,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거기서 그쳐야 한다.

상대방의 의사를 바꾸기 위한 폭력적인 언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헤어지자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폭력적인 언행을 정당화한다.

그렇게 연인 관계를 무리하게 유지하려다 보니 사고가 생긴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체적 폭력을 겪고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9.1%에 그쳤고 헤어졌다는 응답이 20.6%, 가족·친구 등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는 응답은 19.7%였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고나 고소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많았고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지만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싫거나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지원 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나왔다.

물론 피해자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데이트폭력에도 불구하고 혼자 해결하려 한다면 더욱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경찰에서는 현재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해서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 보호가 필요한 경우 전문 보호시설로 연계 해주고 있으며 대상자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맞춤형 순찰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워치라는 시계 형태의 위치추적장치를 피해자에게 대여해주고 있고 가해자에 대한 적극적·사전적 위해방지 조치로서 서면경고장 등을 통해 경고를 실시하고 있다.

피해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

사랑으로 가장된 데이트폭력은 절대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안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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