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시은-청주미술스튜디오
4월 2일까지 브릿지프로젝트
풍경속 단조로움-기하학 등
16명 작가 작품 30점 전시해

공간시은에서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함께 브릿지프로젝트 ‘낯선 출발’전을  4월 2일까지 개최한다.

지역과 지역, 외부전문가와 작가, 스튜디오와 스튜디오의 연결이라는 주제를 갖고 진행되는 브릿지프로젝트는 매해 입주 작가들의 프로모션 일환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낯선 출발’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낯선출발’ 전에는 김미래, 김여진, 마리아 사바, 박은영, 사카모토 쿠미코, 성필하, 송미진, 신승주, 이우성, 임승균, 전병구, 정재범, 최영빈, 허주혜, 허현숙, 황민규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불안함에 대한 시선을 닭의 눈을 통해 드러낸 성필하 작가의 ‘1.#daily / 2.#daily’는 작가 자신을 불안하게 했던 대상의 시선이나, 불안을 느끼며 마주했던 감정들의 대상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새겨 넣는다.

전병구 작가의 ‘Right Now, Wrong Then’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냈다.

그림 속 장소는 작가의 동네로 영화 속 주인공이 하릴없이 서성이던 모습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한 겨울날 서성이던 그날의 기억을 옮겨놓았다.

사카모토쿠미코 작가는 산책을 하면서 주변에 보이는 풍경을 소재로 느껴지는 감정을 캔버스에 재현한다.

‘12월의 빨간집’은 퍼즐처럼 뒤섞인 그림과 강렬한 채색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일상적 풍경을 일반적 이미지가 아닌 풍경 속의 풍경으로 그림을 계속 이어간다.

‘딱딱한 표면’을 선보인 김미래 작가는 딱딱한 표면을 하나의 이미지로 포장한 듯 표현했다.

납작하게 덮어버린 형태는 기하학적 색면 이미지와 함께 병치된 선의 기호들이 잘 재단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송미진 작가는 단조로운 주변의 풍경을 그려낸다.

모두 보잘 것 없지만 문득 대상으로부터 어떤 예기치 못한 힘을 발견해 자신의 그림으로 승화시켜낸다.

작가가 그린 ‘기억의 방식’도 마찬가지다.

초라한 것들에만 존재하는 기이한 존재감을 외면하지 않고 예술로 바꿔낸다.

작가는 이런 반복의 과정을 통해 내면에 묻힌 감성들을 일깨우며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신승주, 박은영, 마리아사바, 김여진, 이우성, 임승균, 정재범, 최영빈, 허주혜, 허현숙, 황민규 작가들이 풀어낸 실험적인 이미지,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공간 시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아이디어 창출은 물론 국내 미술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며 “국내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회들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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