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공로 인정 제23대 회장 재임
일자리 창출-정책자문단 추진
신축회관 건립 숙원사업 해결

기업인 간담회-설명회 확대
지역제품 애용 도민동참 유도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참여를

전북경제의 사령탑인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제22대에 이어 제23대 회장직도 맡음에 따라 앞으로 3년을 더 지역 상공인들을 대표해 전북경제를 이끌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임기동안 일자리 창출, 상공인 화합 등 많은 일에 구슬땀 흘려왔지만 무엇보다 상공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축회관 건립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효자동시대를 열었다.

지역 내 한 명의 상공인으로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업 베테랑이자 과감한 추진력과 포용력이 바탕이 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23대 회장 연임은 당연한 결과라는 게 지역 내 반응이다.

 하지만 최근 전북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상공인들의 어려움 역시 가중됨에 따라 전주상공회의소의 역할이 더욱 강조, 이로 인해 이 회장의 앞으로의 3년이 녹록지 않다.

3년 전보다 짊어진 짐과 풀어내야 할 과제가 더 많은 만큼 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전주상공회의소의 제 23대 회장으로 재 추대된 이선홍(71) 회장을 만나 지난 행보를 되짚어보고 향후 3년의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전주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으로 재 추대되셨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또다시 지역 경제계를 이끌어 가게 된 만큼 소감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우선, 전주상공회의소 임의원을 비롯해 회원 여러분, 도민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특히, 전북경제가 여러모로 어려운 만큼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선배 상공인들이 이뤄 놓은 훌륭한 업적을 바탕으로 제23대 임의원과 함께 단합된 모습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3년 뒤 이 자리를 내려올 때 박수를 받으면서 내려올 수 있도록 전주상의의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제 22대 전주상의 회장직에 맡았던 만큼 일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임기를 회고한다면.

“지난 2015년 2월 제22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후 공약으로 내 걸었던 기업의 권익증진과 애로해소, 신축회관 건립, 의원분과위원회 및 정책자문단 구성 운영, 국제화 사업 추진, 일자리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가장 먼저 의원분과위원회를 통해 업종별 애로를 청취함은 물론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으며, 정책자문단 운영도 차질 없이 추진했습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한불상공회의소, 미국워싱턴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주상의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들의 국제화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일자리지원센터와 전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통해 매년 1천여 명의 구직자들에게 취업알선과 교육훈련을 제공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지역 상공인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축회관 건립을 차질 없이 마무리 지은 것입니다.

지난 1976년 건립된 구청사는 건물과 각종 시설물이 노후하고 협소한 주차장으로 인해 상의를 방문하는 민원인뿐만 아니라 입주업체 직원들까지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이에 신축회관 건립은 절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축회관을 건립하려니 재원조달, 구청사 매각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힘든 고비도 많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에 추진, 회관신축추진위원들과 여러 의원들의 성원과 협조는 물론 상공인과 도민의 응원 속에 결국 상공회의소 역사에 길이 남을 신청사를 준공하게 됐습니다.

이는 저를 비롯해 전주상의 제22대 의회의 가장 큰 업적이자 후배 상공인들에게 가장 보람 있고 뜻깊은 역사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효자동 시대’가 본격 시작되는 시점인 만큼 지역 내에서 전주상의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2대 회장에 이어 23대 회장으로서 어떻게 전주상의를 이끌어 갈 계획입니까?

“부분적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산업기반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북경제는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인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까지 급변함에 따라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전북경제의 어려움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23대 회장 임기동안 기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간담회나 설명회를 더욱 확대하고 현장의 애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 정책자문단 운영을 활성화해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상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제품 애용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해 전북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도민들도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북 몫을 찾아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내부개발, 국제공항건설,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건설, 새만금신항만 건설 등에서 전북기업들이 반드시 참여토록 하고, 지역 생산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협의와 건의 활동에 전주상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자체와 정치권, 유관기관과의 정책공조를 더욱 강화해 새만금개발을 비롯한 지역의 대형사업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힘을 합쳐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전주상의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뿌리가 깊으면 근본이 마르지 않는다는 ‘근심원고(根深元枯)’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지금까지 전북경제의 기둥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83년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현재를 통해 미래를 조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원로 선배 상공인들의 애정 어린 충고와 동료 후배 및 기업인들의 의견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임기를 마친 후에는 전주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에 족적을 남긴 회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상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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