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정시장 내세워 수성전
민주당 텃밭 탈환 당력 '집중'
"대접전 될것, 동정론이 변수"

차기 익산시장 선거 대진표가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간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평당은 필승카드인 정헌율 익산시장을 내세워 수성에 나서는 반면, 시장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민주당은 텃밭 탈환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예비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 과정 등을 거쳐 오는 4월 22일 경 익산시장 경선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전체 권리당원 대상 ARS투표 및 안심번호를 활용한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 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이에 맞서는 민평당 소속 정헌율 시장 역시 내달 20일을 전후해 업무 중단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이 이 시기에 부시장 직무대행 체제 전환과 함께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은 민주당 시장 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것에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민주당의 후보 조기 선출 방침과 함께 정 시장 역시 정면대결 의지를 피력하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정 시장은 범여권 후보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물론과 행정 연속성을 앞세워 대대적인 민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 측은 “민주당과 민평당은 DJ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리가 같을 뿐만 아니라 노선, 정책 등에서 상당한 유사점을 갖고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양 당이 힘을 합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시장 측의 이 같은 입장은 향후 양 당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인물을 보고 전략적으로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겠다는 선거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 시장은 각종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는 지역 발전론과 강한 여당 시장론을 앞세워 정 시장의 인물론을 잠재우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와 현역으로서 공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정 시장의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2년은 짧지 않느냐는 동정론 부상 여부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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