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구례 산수유 마을

강과 산수유의 꽃물결이 조화로움을 자아낸다. /사진작가=유달영
강과 산수유의 꽃물결이 조화로움을 자아낸다. /사진작가=유달영

한가롭고 고즈넉한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을 보듬은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담길, 골짜기, 강가에 노란 산수유 꽃물결로 넘쳐 난다.

맑고 촉촉하게 내린 봄비가 하천가에 수줍은 듯 늘어뜨린 산수유 가지에 살포시 내려앉아 마치 진노랑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이번 사진은 보슬비 내리는 날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징검다리와 그 위에서 우산을 든 다정한 부부와 이어진 하천 길, 하나하나가 그림처럼 펼쳐져 그 아름다움을 더하기에 한 장에 사진에 담아 보았다.

봄비가 내려 촉촉이 적셔진 바위틈 사이로 봄을 재촉하며 불러들인 양, 작은 물줄기가 늘어진 노랑 산수유 꽃과 하나 되어 싱그럽고 상쾌한 기운이 눈과 마음으로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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