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종합경기장 쟁점화
시장후보따라 활용 극곽극
군산 GM해법-남원 서남대

6.13 전북 지방선거가 도내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간 정책 경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9 대선 이후 전북이 신(新)여권 지역이 된 만큼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전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자는 것.

특히 전주권은 전주종합개발경기장, 군산권은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중단, 남원권은 서남대 폐교 등이 지방선거의 정책 핫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는 물론 지방의원 후보 대다수가 이들 사안의 현황 및 해법에 관심을 쏟고 있다.

20일 여야 정당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주권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방향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종합경기장은 특히 민주당내 후보 경선에서 쟁점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수 현 시장과 이현웅 예비후보가 활용방식에 대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시장은 시대 패러다임에 맞게 공원, 광장, 숲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민선 6기, 종합경기장 활용방안을 놓고 송하진 도정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재선에 성공하면 전북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방안을 정하겠다고 말한다.

반면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서는 이현웅 전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컨벤션 및 테마파크를 갖춘 복합 쇼핑문화공간으로의 개발을 주장한다.

누가 전주시장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전주종합경기장 활용방안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주요 야권은 아직 시장 경선 후보가 없어 사실상 당 차원의 공약은 없는 상태다.

군산권은 경제초토화 위기에 대한 해법이 선거 이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권은 지난 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지역 경제가 붕괴위기에 처하면서 경제 해법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GM 등은 워낙 지역에 던지는 파장이 큰 사안이어서 여야 정당이 선거용으로 활용하게 되면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일각에선 여당이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들 기업이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여당이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이 여당에 대해 일방적인 공세를 펴기보다는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면서 이슈화할 가능성이 높다.

남원권은 서남대 폐교 문제가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실제 기초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는 한 인사는 "서남대 문제가 지역에선 매우 큰 이슈"라고 말한다.

더욱이 남원권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그리고 무소속 등 3강 구도로 짜여져 있다.

서남대는 기초단체장 선거와 함께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핫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돼 여야가 어떤 대안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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