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북도당과 도내 상인단체는 20일 “이마트의 노브랜드 SSM 진출은 대기업이 동네 상권까지 싹쓸이하겠다는 것”이라며 입점 철회를 강조했다.

이마트는 동종 제품을 자체 브랜드화한 노브랜드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이미 익산시 부송동에 개장했으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삼천동·덕진구 송천동 등 3개 지역에 조만간 개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거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파워'와 강력한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이 변종 SSM의 공습에 영세한 지역 상권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려 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대형마트의 카드수수료는 0.8%, 중소상인은 2.5%여서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대형마트 포화로 추가 개점이 어려워지자 대형유통업체들이 골목상권까지 넘보며 끝없이 배를 채우겠다는 탐욕은 사라져야 할 것”이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대형마트의 노브랜드 입점 추진에 지역상인과 공조하고 상권영향평가 대상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범위를 확대하는 등 법과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추혜선 국회의원은 회견에서 “지역 상인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카드수수료를 낮추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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