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업체 계약해지에
시 "청년 피해 방관 못해"
품평회-트레일러 6대 제작
내달 중순께 오픈 진행

군산시가 원도심에 진행해 온 푸드 트레일러 사업이 지난해 민간투자업체의 위탁계약 해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올해 시가 직접 나서서 추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민간투자업체의 계약해지로 사실상 추진을 중단해온 푸드 트레일러 사업을 직접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도심 푸드 트레일러 사업은 청년실업 해소와 체류형 관광객 유입을 위해 군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침체된 군산시간여행마을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객을 유인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청년운영자 모집 및 교육 등을 총괄 관리하고, 운영개시 후 식품위생 등을 관리할 민간투자업체가 돌연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그동안 푸드 트레일러 사업을 준비해온 청년 실업자들에게로 고스란히 떠넘겨졌다.

이에 군산시는 청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당초 계획했던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직접 맡기로 결정하고 푸드 트럭 제작에 나섰다.

또한, 기존에 사업을 신청했던 청년 창업자 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음식품평회를 갖는 등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항 조선은행 인근에 위치할 푸드 트레일러는 총 6대로 현재 제작중이며, 내부 인테리어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경에 본격 오픈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로 군산을 찾아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간관광을 활성하고, 체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업음식 품목은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비롯해 닭발과 타코야끼, 새우버터구이 등으로 이미 음식품평회를 통해 그 맛을 인정받았다.

푸드 트레일러 운영을 위한 전기와 수도 등 기본시설은 시가 부담하고, 트레일러 내부시설은 청년 창업주들이 감당하게 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민간업체와의 계약해지로 사업을 신청한 청년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사업을 중단할 수 없어 시에서 직접 나서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푸드 트럭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사업을 신청한 청년들을 구제하는 차원에서 운영권을 우선 부여했다”며 “지난달에 음식품평회를 가졌는데 모두 특색 있는 음식을 출품,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달 14일경이면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업을 통해 시간여행마을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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