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 봄을 만나자"
해마다 봄이 되면
잊지 않고
길가에는 민들레 여린 싹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민다
살구나무에는
새의 혀 같은
잎들이
참새 떼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다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것들이 있어
봄은 환하다
- 정성수 시인
■ 시작 노트 ■
봄을 영어로 스프링Spring이라 한다.
스프링은 용수철이다.
용수철은 누르면 누른 만큼 튀어 오른다.
봄은 스프링과 같아서 하루가 다르게 꽃이 핀다.
개나리, 벚꽃, 목련을 보면 꽃들에게 얼굴을 대보고 싶다.
이런 날 교실에 붙잡혀 공부만 한다는 것은 왠지 손해나는 것 같다.
운동장에라도 나가 봄을 맞이하자.
한라산 봄이 꽃불이 되어 백두산을 깨우면 좋겠다.
삼천리금수강산에 핀 꽃마다 향기로운 봄, 꽃을 바라보는 너도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