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장 지선 패배시 변화 심해
신청사 건립 원점 재검토 전망
부시장-행정지원 라인 교체등

익산시 공직사회가 차기 익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쇄신, 안정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

도내 유일의 민주평화당 소속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년 간의 각종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인기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텃밭 탈환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양 당이 익산시장 자리를 놓고 혈투를 예고하면서, 공직사회가 숨을 죽인 채 선거판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해 다시 한번 시정 운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사회는 큰 변화 없이 민선 7기를 맞게 된다.

또한 그 동안 정 시장이 추진해 왔던 신청사 건립 사업, 북부권 농업수도 건설, 농업인 월급제 등 각종 현안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정 시장을 꺾고 4년 만에 시장 자리를 되찾을 경우 공직사회는 큰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민주당과 정 시장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논란을 일으켰던 신청사 건립사업 방향이 원점에서 재검토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정 시장 체제에서 승승장구 했던 공직사회 주류세력은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정 시장의 각별한 신임을 얻으며 공직사회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김철모 부시장과 행정지원 라인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지원 부서와 함께 시정의 양대 축으로 정 시장을 제외한 타 입지자들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인 홍보담당관실 역시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인사 관련 잡음을 일으켰던 특정 계파 청산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사회 한 인사는 “정헌율 시장도 취임 이후 부시장과 홍보담당관 등을 전격 교체, 분위기를 쇄신했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공직사회 내부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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