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현직프리미엄에
김광호-송창대실장 필두
보좌진 사퇴-캠프 참여

김춘진 후보 전문가 캠프
강현직-신효균 등 전문가
도당위원장때 인사 포진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남았다.

전북지역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초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야권이 후보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도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주당 내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당내 경선에서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비선조직과 공식조직 등을 꾸린 상태며, 사실상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송하진 지사 측은 전주시 평화동 네거리 롯데시네마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김춘진 전 도당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 후 신시가지 도청 근처에 선거 사무실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를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는 인물과 각 캠프 전략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 후보를 위해 뛰는 사람들

송하진 도지사는 아직 현직에 있는 관계로 공식캠프는 꾸리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돕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달 초, 재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송 지사를 보좌하던 도청 내 측근 그룹들이 줄줄이 사퇴했다.

재선을 돕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나 경선 준비 캠프에 합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나름 선거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송하진 지사가 시장 시절부터 함께 했던 진영들로, 도지사 당선시키기 위해 지난 2014년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까지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김광호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과 윤문훈 전 전북광역자활센터장이 사무실 관리를 총괄 책임이자 원로 역할을 하고 있다.

송창대 비서실장이 사무실 총괄을 책임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실무팀장 격으로는 도청에 송 지사와 함께 입성했던 염경형 비서관, 김정호 직소민원팀장, 고성재 민간협력팀장, 오재승 정책여론팀장 등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염경형 전 비서관은 일정 등을 조율하고, 김정호 전 직소민원팀장은 직능분야, 오재승 전 정책여론팀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동향 파악 등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한민희 공보관은 송 지사 공직사퇴 기간에 맞춰 함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춘진 예비후보는 3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답게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집단이다.

그 중에서도 교수들이 중심축을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너무 엘리트 위주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지만,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는 김 후보의 성격이 영입된 인물만 보더라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부분 김 후보가 국회의원과 전북도당위원장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도 많이 포진해 있다.

최근 영입된 케이스인 신효균 총괄선대본부장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 본부장은 전 JTV 전주방송 대표이사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등에서 함께 활동하며 든든한 우군의 연을 맺게 됐다.

조직과 정무본부장 업무는 김성열 전 보좌관, 정책과 공약은 강현직 전 전북연구원장과 도내 대학 교수들, 유경 공보특보 등 20여명이 거의 모든 실무적인 작업을 돕고 있다.


▲ 후보진영별 핵심 전략은?

송하진 지사는 오랜 행정경험과 두 번의 전주시장 재임에 현역 도지사인 탓에 선거전략에는 다소 느긋한 모양새다.

아직은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실제로 송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선에 대한 의지는 확실히 하면서도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현직이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필요가 없어 서두르지 않고 우선은 도정현안 챙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송 지사는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 요구와 정부의 대안 마련을 위해 중앙부처, 국회, 청와대 등을 오가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전북몫 찾기’에 이어 앞으로는 ‘전북의 대전환’을 꾀할 때라며 재선 성공을 통해 그 기초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송 지사 부인 오경진 여사가 14개 시군별 각종 행사장 등을 찾아 다니며, 눈도장을 찍고 다닌다.

김춘진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는 송 지사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하루 5천장 이상 명함을 김 후보 혼자서 소화해 낼 정도로 도내 곳곳을 누비고 있으며, 부인 오명숙 여사도 행사장을 돌며 남편 얼굴이 그려진 홍보 명함을 하루 2~3천장씩 뿌리며 뛰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공약에 공을 쏟고 있다.

거의 매일 저녁 싱크탱크인 ‘전략 및 선거공약 팀’과 회의를 갖고 공약 다듬기에 참여하는 한편, 매주 분야별로 구체적인 정책 공약 발표도 구상 중이다.

현 지사의 핵심사업들을 중심으로 반격을 가하는 공약도 발표하며 맹공격에 나서고 있다.

도당위원장 시절, 한 달여 동안 도내 14개 시군을 순회하며 대통령 공약이행 정책간담회를 가졌던 현장 경험을 도지사 공약집에 담아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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