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김포 돼지농가서 A형발생
백신접종 철저-축사 소독 강화

경기도 김포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됨에 따라 전북도 역시 구제역 확산방지에 초비상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은 국내 돼지에서 과거 발생하지 않은 A형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농가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정도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의 모든 우제류(돼지·소·염소·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사육 농가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경기·충남지역 돼지농가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에 들어갔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국의 돼지 1천10만마리 가운데 이 유형의 구제역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한 돼지는 30만마리(2.7%)에 그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지만 돼지의 A형 구제역에 대한 대응은 안이했다. 

사정이 이렇자 전북도 역시 이번 주부터 구제역 일제 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정읍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차단 방역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구제역 백신접종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우제류 농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축사 내외부 소독을 강화하고, 축산차량 및 외부인이 농장 내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구제역 일제 접종은 소와 염소가 대상이며 돼지는 수시 접종하고 있어 제외된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양 등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전염병이다. 가축의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서 잘 일어서지도 못한다. 특히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5∼55%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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