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경선 "정치냐 행정이냐"
전주시장 경선 "정치냐 행정이냐"
  • 김일현
  • 승인 2018.03.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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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노리는 김승수시장 맞서
정통관료출신 이현웅 도전장
김, 조기등판 표밭갈이 적극
이, 종합경기장개발등 이슈화

여, 이춘석-한병도 실세지원
아, 정시장-조배숙 만만찮아
여야 지도부 대리전 치열해
총선영향 별들의전쟁에 촉각

6.13 지방선거의 주요 정당 후보 공천이 앞으로 한 달이면 거의 결정된다.

집권 민주당은 4월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잇따라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지방선거 후보 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후보 조기 선출은, 남북정상회담 등 향후의 대북 관계가 지방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땅한 후보, 경쟁력있는 후보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져있던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도내 유력 야당들의 움직임도 최근들어 빨라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을 보유한 민주평화당의 후보 영입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 지방선거의 핵인 도지사 선거전은 민주당 경선이 최대 관심사다.

경선=본선이라는 판단 속에 송하진 현 지사와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민주평화당도 이번 주말 유력 인사 영입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도내 정가의 관심은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모아진다.

이 중에서도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임실 등 ‘빅6’ 선거구가 흥미로운 곳이다.

민주당 경선 그리고 야권의 추격 추세가 관전포인트인 곳들로 특히 이들 빅6는 지역마다 뚜렷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여기에다 집권 민주당 후보 경선의 주요 변수인 여론조사가 곧 실시될 예정이어서 지역 정치권의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편집자주 

 

/전주/ 정치와 행정의 대결

전북 기초단체의 맏형격인 전주는 민주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시각이 많은 곳이다.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이 여타 야권을 압도하고 있어 경선만 통과하면 민주당 후보가 본선까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하다.

전주는 ‘정치인과 행정가’라는 뚜렷한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완주 전 도지사의 핵심 인사로, 십 수년간 전주와 전북에서 활동한 김승수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 이현웅 전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이 첫 도전에 나선다.

정치인 출신의 김 시장과 행정전문가인 이현웅 예비후보간 대결 구도가 명확하다.

시민들이 정치와 행정 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승수 시장은 29일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벗어 던지고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현역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불린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그 동안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질문을 받았지만 선거법 제약 때문에 속 시원히 답할 수 없었다”며 이제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40대 연령에도 불구, 노련한 정치력이 돋보인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 단기 선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특히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실제, 전주 내에 다양한 조직들이 김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4년의 전주시정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재선하면 전주를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이현웅 전 안전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관료다.

전주시와 전북도에 오래 근무해 지역 경제 현황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출마 의지를 밝힌 이후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향 등 선거전을 정책경쟁으로 끌어가고 있다.

송하진 도정과 김승수 시정이 전주종합경기장 등을 놓고 불편한 관계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 전 실장이 지역내 경제 현안을 이슈로 부상시킬 경우 도 측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 전 실장은 29일 “현재 캠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경선체제가 중요하다”면서 “여러 집단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실장은 캠프 좌장이 누구냐고 묻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으며 경선이 다가왔기 때문에 일단 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에선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다.

현재는 엄윤상 변호사가 부지런히 뛰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전주시장 후보가 여러 명 나올 경우 민주당 후보 선출 뒤 당내 경선 또는 전략공천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회 위원장은 “전현직 정치인 등 경쟁력있는 인사를 상대로, 지방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 여야, 별들간의 대리전지방선거에서 최고의 파워를 구사하는 이는 집권당의 사무총장이다.

사무총장의 기획, 전략, 역할에 따라 선거전은 완전히 변화한다.

이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이가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익산갑)이다.

여기에 익산을 지역은 사실상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주도하고 있다.

현 정부의 최고 실세들이 익산에 모여있다.

이춘석 총장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익산에서 저지시킨 인물이다.

선거 승부수를 정확히 던진다는 평을 받는다.

이 총장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여러 후보 중 특정 인을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중립을 지킬 것인지가 민주당 경선의 변수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민주당에 맞서는 야당도 만만찮다.

도내 14개 시군단체장 중 유일한 야당 시장이 바로 익산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주평화당 대표인 조배숙 의원(익산을)과 손 잡고 민주평화당에 입당했다.

조배숙 대표는 국회 4선으로 도내 최다선이다.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선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도 가능하다.

이처럼 여야의 지도부 인사들은 정헌율 시장의 재선 여부에 따라 정치적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실제 이번 선거 결과는 2년 뒤 국회의원 총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춘석, 한병도-조배숙’ 간 별들의 전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가 핵심이다.

/서울=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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